▶ 만 25세에 메이저 3승
▶ 제143회 ‘디 오픈’서 2타차 우승... 매스터스 우승하면 ‘커리어 슬램’
로리 맥킬로이가 18번홀 그린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마지막 파 퍼팅을 성공시킨 뒤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로리 맥킬로이(25, 노던 아일랜드)가 생애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다시 한 번 ‘차세대 골프황제’로서 자격을 입증했다.
맥킬로이는 20일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고 나흘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인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릭키파울러(미국, 이상 15언더파 273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66만달러(97만5,000파운드).
지난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맥킬로이는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3승째를 거뒀고 이제 매스터스 타이틀만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만 25세에 벌써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맥킬로이는 이제 잭 니클러스와 타이거 우즈에 이어 단 3번째로 빨리 3개 메이저대회를 휩쓴 선수로 기록됐다.
전날까지 2위에 6타차 큰 리드를벌린 맥킬로이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추격권의 선수들이 모두 5~7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친 와중에 혼자만 라운드 막판까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라운드 도중 2타차까지 쫓겼으나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고 전날까지 만들어 놓은 큰 리드 덕에 별 큰 어려움 없이 피니시라인에 골인했다.
이날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맥킬로이는 5, 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9번홀에서 버디를잡아 이븐파로 전반을 마쳤다. 이 사이 한 그룹 앞에서 플레이한 가르시아는 전반에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뒤 10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2타차로 따라붙었다. 맥킬로이는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간격을 3타로 벌렸다가 13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으나 가르시아가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3타차 리드를 잡았고 가르시아의 16번홀 버디를 잠시후 버디로 응수하며 우승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가르시아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2타차로 쫓아왔으나 맥킬로이는 18번홀에서 안전 위주의 플레이로 파를 잡고 우승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아직도 메이저대회 타이틀이 없는 가르시아는 1999년 PGA 챔피언십, 2007년 브리티시오픈, 2008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또 맥킬로이와 함께 플레이한 릭키 파울러는 전반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쳤으나 마지막 4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는 등 후반에 버디만 4개를 추가해 가르시아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짐 퓨릭(미국)이 13언더파 275타로 4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위 애덤 스캇(호주)은 마크 리시먼(호주)과 함께 12언더파 276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인선수로는 1988년 서울올림픽탁구 금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23)이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6위에 올라 가장 좋은성적을 냈다. 이어 케빈 나가 2오버파290타를 쳐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이날 버디 3,보기 4,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기록, 합계 6오버파 294타로 69위에 올라 프로전향 후 컷 통과한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우즈는 프로 전향 후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2006 US오픈, 2009 브리티시오픈, 2011 PGA챔피언십) 컷 탈락했고 컷 통과한 메이저 대회 중 종전 가장 부진했던 피니시는 지난 2012년 매스터스와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공동 40위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