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 24일 막 올려, 한-미-일-스웨덴 등 8개국서 32명 출전
▶ 4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첫 3일간 ‘조별리그’, 5개국 최종라운드서 10개 싱글매치로 피날레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등 올해 2승을 올린 미셸 위는 현 세계랭킹 6위에 올라있지만 이번 대회 대표팀이 선정된 지난 3월말 랭킹에서 뒤지는 바람에 미국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나연, 유소연, 박인비, 김인경.
세계 골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월드컵’ 스타일의 국가대항전이 LPGA투어에서 펼쳐진다. 24일부터 메릴랜드 오잉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1·6,628야드)에서 시작되는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달러) 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여자골프의 강호 8개국이 2년마다 한 자리에 모여 세계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 첫 대회에 이어 오는 2016년 일리노이 슈거그로브의 리치하베스트 팜스에서 제2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8개 출전국은 각 4명씩의 대표선수로 구성돼 총 32명이 대회에 나선다. 대회는 8개국이 4개국씩 2조로 나뉘어 첫 사흘간 2인1조의 포볼(베스트볼- 팀당 2명의 선수가 각자 자기 볼로 플레이해 베스트 스코어를 그 팀의 그 홀 스코어로 하는 방식)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팀과 와일드카드 1팀 등 5개국이 최종일 라운드에 진출, 싱글 매치플레이로 격돌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 매치마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패하면 0점이 주어지고 국가별 포인트 총점을 비교해 우승국을 가리게 된다. 첫 사흘간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두 팀은 최종라운드에 오르고 각조 3위팀은 토요일 밤에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로 맞붙어 최종라운드 막차티켓을 가리게 된다. 최종 라운드는 5개국이 총 10개의 싱글 매치플레이로 대결한다. 우승국은 나흘간 총점으로 결정되며 우승국의 선수 4명은 각 10만달러씩의 우승상금을 받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 스웨덴, 호주와 함께 B조에 속했고 미국은 태국, 스페인, 대만과 A조에 편성됐다. 골프여제 박인비와 유소연, 최나연, 김인경이 출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국은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았고 대회 탑시드는 세계 1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렉시 탐슨이 나서는 미국이 가져갔다. 출전 선수들은 지난 3월31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발됐기에 미국에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셸 위는 뽑히지 못했다.
한국은 대회 첫 날인 24일 호주를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선다. 아직도 쟁쟁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백전노장 베테랑 카리 웹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에는 최연소 멤버로 한인 선수인 이민지(18)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A조의 미국은 왕년의 골프여제 청야니가 이끄는 대만과 첫 판을 치른다.
세계여자골프에서 단체전은 미국과 유럽이 맞붙는 솔하임컵, 미국과 아시아가 맞붙는 렉서스컵이 있었지만 렉서스컵은 2008년을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기존의 단체전과는 전혀 새로운 경기방식을 채택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가를 대표해 나설 기회를 잡은 출전선수들도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야니(대만)는 “1번홀 티박스에서 국가를 들으며 울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내 나라를 대표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모든 라운드는 골프채널이 중계할 예정이다.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국 및 선수(괄호안은 국가별 시드와 선수 세계랭킹)>
◆A조
-미국(1)
스테이시 루이스(1), 폴라 크리머(12), 렉시 탐슨(5), 크리스티 커(10)
-태국(4)
포마농 파툴럼(28), 아리야 주타누간(43), 모리야 주타누간(120), 온나린 사타야반팟(88)
-스페인(5)
아자하라 무뇨스(20), 베이스리스 레카리(37), 카를로타 시간다(63), 벨렌 모조(112)
-대만(8)
청야니(53), 테레사 루(44), 캔디 쿵(118), 피비 야오(105)
◆B조
-한국(2)
박인비(3), 유소연(9), 최나연(18), 김인경(23)
-일본(3)
미카 미야자토(51), 아이 미야자토(58), 사쿠라 요코미네(38), 마미코 히카(68)
-스웨덴(6)
아나 노르드퀴비스트(11), 카롤리네 헤드웰(33), 페르닐라 린드버그(135), 미카엘라 파르믈리드(236)
-호주(7)
카리 웹(7), 이민지(73), 캐서린 커크(108), 린지 라이트 (165)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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