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시즌 13승-ML 다승 1위 불발
▶ 7이닝 2실점, 팀 끝내기 승리로 ‘위안’
류현진이 컵스를 상대로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마운드 한일전으로 펼쳐진 경기에서 아쉽게 시즌 13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주말 3연전 시리즈 2차전에 시즌 21번째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안타 2실점(2자책) 6삼진 1볼넷 호투로 시즌 16번째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이하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2-2 동점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기록을 얻지는 못했다. 총 108개(스트라이크 7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방어율을 3.44에서 3.39로 낮췄다. 다저스는 이날 2-2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2사후 터진 핸리 라미레스의 굿바이 스리런홈런으로 기분좋은 5-2 승리를따냈다. 컵스 선발로 나선 일본인 좌완투수 쓰요시 와다는 5⅔이닝 동안6안타(1홈런) 2볼넷 6삼진 2실점으로승패를 기록하지 않아 마운드 한일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류현진으로선 7회초 2사후 루키아리멘디 알칸타라에 맞은 동점타가 뼈아팠다. 6회까지 컵스 타선을 7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2-1로 앞서갔으나 이날 마지막 이닝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사후 주니어 레이크에게 기습 번트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라이언 스위니를 외야플라이로 잡았으나 다음 타자 알칸타라에 던진 3구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우중간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가 돼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류현진의 이날 106번째 투구였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크리스 카글란을 2구만에 1루 땅볼로 처리,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으나 덕아웃에 들어가 글러브를 바닥에 집어 던지는 등 평소 그답지 않게 감정을 노출시켜 아쉬움이 컸음을 드러냈다.
이어 7회말 다저스가 무득점에 그쳐 류현진은 승리 기록을 얻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이겼다. 2-2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연장 12회말 2사 후 디 고든의 안타와 저스틴터너의 볼넷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라미레스가 컵스 구원투수 블레이크파커의 커브를 통타, 왼쪽 펜스 뒤쪽불펜에 떨어지는 대형 끝내기 스리런아치를 그려 5-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2승을 따낸 뒤 5일을 쉬고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 4회를 제외하곤 매회안타를 맞으며 고전했으나 특유의 두뇌피칭으로 7회까지 버텼다. 1회초 1사 후 카글란에게 라이트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2사후 스탈린 캐스트로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뺏겼다. 하지만 다저스는 4회말 선두 라미레스가 포볼을 고르자 다음 타자 맷 켐프가 와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레프트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이후 5회와 6회 모두 안타를 맞은 뒤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리드를 지켜갔으나 끝내 7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빅리그에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루키에게, 그것도 투아웃에 적시타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팀이 연장 접전 끝에 라미레스의 화끈한 끝내기 포에 힘입어 승리한 것으로 인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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