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업, 현지 감각 갖춘 인력확보 경쟁 갈수록 치열
“미주한인 우수인재를 모셔라”
한국 주요기업들이 그동안 주춤했던 미주지역 고급 두뇌 유치 경쟁에 다시 나서고 있다.특히 이달부터 하반기 공채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대기업은 물론 일반 기업들까지 대거 인재 유치에 가세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미주 인력 확보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금융·경제, 정보통신·기술(IT) 석·박사 학위자는 물론 대학을 갓 졸업한 동포 2세 인재들까지도 모집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간 취업난을 겪어 온 한인 대학생이나 유학생,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LG하우시스는 현재 미주지역에서 자동차 경량화 부품 및 고분자 소재 분야의 연구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뉴저지 메리옷 호텔에서 ‘2014년 하반기 북미 현지 채용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공계 박사 과정으로 해당 분야 이론과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선발 대상이다.
현대 자동차도 이달 22~24일까지 사흘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회 현대 글로벌 탑 탤런트 포럼’을 개최하고, 석·박사 학위자 및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특히 올해 현대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은 기존 채용과정의 실무 면접을 대신해 자신의 주요 전공을 활용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포럼 형식으로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포스코도 R&D, 엔지니어, 마케팅, 재무, 경영 전략 부문에서 미주지역을 비롯해 유럽, 일본에서 해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자격은 학사의 경우 채용지역에서 6년이상 거주자여야 하며 석·박사는 거주 기관에 관계없이 학위 소지자면 된다. 채용 현지 기업 근무자나 3개국어 이상 구사자, 변호사, CPA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는 우대된다.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미주인재 유치를 벌이는 회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차 그룹이 가장 먼저 온라인 접수를 시작했으며, 내달부터는 삼성, LG, SK, 두산, CJ, 기아차, 포스코, 대한항공 등 20여개 대기업들이 줄줄이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업에 따라 해외대학졸업생은 외국어 시험을 면제해 주거나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있어 이를 활용하면 취업문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한인채용정보 업체 HR캡의 신상호 부장은 "한국의 대기업이 점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현지 감각을 갖춘 한인 인재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구직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갓 졸업한 학사보다는 어느 정도 실무 능력을 갖춘 석·박사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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