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성대한 개막…16일 간 열전 스타트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선 이영애와 다이빙선수 김영호, 리듬체조선수 김주원이 성화에 불을 붙이고 있다. <뉴시스>
아시아의 최대 스포츠축제인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성대한 개회식을 통해 16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공연 예산만 239억원이 투입된개회식은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를 3시간 동안 다양한 스토리로 녹아내 아시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68) 감독과 장진(43) 감독의 지도 아래 2,700여명의 출연진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맘껏 발휘했다.
개회식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하는 카운트다운은 아시아 45개국의개성 있는 언어 혹은 지형지물에서 착안된 그림 숫자들로 식상함의 틀을 깨뜨렸고 ‘굴렁쇠 소녀’의 등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은 ‘굴렁쇠 소년’의 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실수할까봐 두렵다”던 13세 소녀 김민양은 배우 장동건으로부터 굴렁쇠 후프를 건네받은 뒤 침착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며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고은 시인과 성악가 조수미의 만남은 또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이어졌다. 조수미는 인천시민합창단과 함께고은 시인이 헌시한 ‘아시아드의 노래’에 곡을 붙여 아름다운 하모니를선사했다. 조수미의 애절한 음성으로시작된 ‘아리랑’은 919명으로 구성된 인천 지역 합창단의 목소리와 함께웅장함을 매력을 뽐냈다.
대회에 참가하는 45개국 대표 선수단은 9월19일을 상징하는 19시19분에 맞춰 입장을 시작했다. 알파벳이 아닌 한글 가나다 순으로 입장순서가 정해지면서 네팔이 유례없는 첫입장의 영예를 안았다.
개최국 자격으로 마지막에 등장한한국 선수단은 가장 커다란 박수를받았다. 한국 선수단은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를 기수로 내세워 천천히 경기장을 돌며 축제를만끽했다.
30번째로 입장한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한국 못지않은 환호를 이끌어내 관심을 끌었다. 북한 선수들은 흐르는 음악에 맞춰 인공기를 흔들며 환호에 화답했다.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이번 대회가 일부 국가들만을 위한 잔치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즐기고 공감하는 환호의 마당이 되도록 준비했다”며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미래’라는 대회의 슬로건처럼 각기 독특한 개성을 가진 아시아의 모든국가들이 소통과 화합을 통해 이곳 인천에서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이크 아마드 알파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대회이지만 또한 바로 여러분의 대회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16일간 우리모두가 하나 되어 열정과 기쁨을 함께 나누자”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개회선언 이후 시작된 성화봉송에서는 이승엽(야구)과박인비(골프),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박찬숙(농구), 이형택(테니스) 등한국이 낳은 최고 스포츠 스타들이 주자로 나선 뒤 다이빙 꿈나무 김영호(12)와 리듬체조 유망주 김주원(13)이 성화를 받아 최종 점화자인 배우이영애와 함께 성화대에 불을 붙이면서 성화 봉송을 마무리했다.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등 아시아 정상들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귀빈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북한은 김영훈 체육상을 대표로 파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45개국 1만4,500명의 선수단이 36개 종목에서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음달 4일까지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아시안게임이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86년 서울대회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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