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웨딩업계 11월말부터 성수기 못지않은 바쁜 나날
▶ 예물.연회장.드레스 샵 등 예비부부 몰려 반짝 호황
한 한인 여성이 29일 포에버 투게더에서 웨딩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포에버 투게더>
한인 웨딩업계가 올 겨울 때 아닌 윤달 특수를 누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년 만에 찾아온 윤달(10월 24일~11월21일)이 끝나면서 가을 성수기에도 주춤했던 한인 웨딩업계가 11월말부터 성수기 못지않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인 토탈 웨딩업체 ‘포에버 투게더’의 최경수 부장은 “예식은 집안 행사이기 때문에 의외로 한인들 및 중국인들이 윤달을 많이 따진다”며 “경기 부진으로 송년회가 오히려 주춤했는데 윤달 이후 예식이 급증하면서 12월 매출이 훨씬 호전됐다”고 말했다.
베스트웨딩의 이연주 사장도 “지난 11월말부터 지금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보내고 있다”며 “지난 해 대비 2배 이상 예식 고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예식 전날 신부와 들러리들이 호텔에서 1박을 하면서 예식을 준비하는 트렌드에 맞춰 예식 당일 오전 메이크업 출장 서비스도 더욱 분주해졌다는 설명이다. 대동연회장도 마찬가지다. 송년 행사와 예식이 겹치면서 평일 낮에 예식을 치르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겨나고 있다는 것.
예물 시장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맨하탄의 킴스보석 김남표 사장은 “윤달로 결혼을 미뤘던 신혼부부들의 예식이 늘면서 반짝 호황을 맞고 있다.”면서 “따뜻한 날씨까지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 아닌 특수로 가구점과 귀금속 등 관련 업계는 서둘러 판촉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해피바잉 가구는 내년 1월31일까지 나뚜치 소파 구입 시 100달러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킴스 보석은 1월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대동연회장은 33주년을 기념해 내년 예식 및 예약 고객들 중 추첨, 총 3만3,000달러를 제공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하며 베스트 웨딩은 내년 1월2일~4일까지 트렁크 쇼를 개최, 내년 최신 웨딩드레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15년 웨딩 예약 고객들에게 리무진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한편 올해 윤달은 10월24일(음력 2014년 9월1일)~11월21일(음력 2014년 9월29일)이었다. 이 윤달에는 ‘귀신이 활동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어 이사와 장례를 적극적으로 지내지만, ‘조상마저 움직이지 않아 도움을 못 받는다’는 이유 때문에 결혼식은 한인들은 결혼식을 꺼리고 있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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