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캡.우버 등 스마트폰 이용 차량공유 서비스 인기
연말연시 한창 바빠야 할 한인 콜택시 업계가 예년같지 않다.
만남이 잦아지는 연말연시 콜택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야 하지만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이 한인 콜택시 기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플러싱에 사무실을 둔 M콜택시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12월 한달간 기사가 모자를 정도로 (예약)콜이 들어왔는데 주말 밤에도 대기하는 기사들이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며 "지난 연말 고객이 예년보다 20% 정도는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한인 콜택시 업계가 썰렁한 이유는 계속되는 불황 탓도 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나선 그린캡과 올 여름부터 우버와 같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차량 공유 서비스(Ride-sharing service)’를 이용하는 한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뉴욕시가 맨하탄에 집중된 옐로캡의 대안으로 퀸즈와 같은 나머지 보로에서만 운행하도록 한 그린캡은 지난해 8월부터 3년간 매년 6,000대씩 증편되고 있다. 요즘은 퀸즈의 지하철역 인근과 상점이 몰린 주요 도로에서 일반 택시를 잡기가 쉬워지면서 콜택시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올 여름부터 ‘우버’, ‘리프트’와 같은 스마트폰 앱 기반 차량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타격은 더 커졌다. 이들 앱은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아 차량을 호출하면 지도에 현 위치가 자동으로 표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차량이 출동하는 서비스로 신속하고 편리해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앱에 크레딧카드 정보를 입력해놓으면 이동 거리에 따라 결제된다.
평소 ‘우버’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퀸즈 우드사이드 거주 직장인 이모씨는 "클릭 몇 번이면 호출할 수 있고 인근에 늘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지 않다"며 "평소 현금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인 콜택시 업계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콜택시 업계 대표는 "차량 수나 기술면에서 그린캡이나 우버 등의 업체와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자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밖에 존(zone)’에 따른 일률적인 요금이 아닌 마일당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요금제를 바꾸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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