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럼이 마련한 강연 참석자들이 토마스 허바드 대사(앞줄 오른쪽 세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바드 전 주한 미대사
워싱턴 포럼 특강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는 가능성이 적지만 한국은 이에 대해 준비는 해야 합니다.”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 미대사는 17일 워싱턴 포럼(회장 안창호)이 버지니아 비엔나 소재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자택에서 마련한 한반도 이슈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많은 한반도 전문가들이 김정일 생전시 북한의 붕괴를 예고했지만 북한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급변하기보다는 점차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의 급변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한반도 이슈를 다루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으로 있는 허바드 전 대사는 지난 1993년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 때 로버트 갈루치 수석 대표를 보좌,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제네바 협의를 이끌어 낸 한반도 전문가.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이 뉴욕에 왔을 때 면담을 했다는 허바드 전 대사는 “통일을 ‘대박’이라고 표현한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의 통일은 미국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는 지속돼야 하며 북미보다는 다자간 협상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허바드 전 대사는 “북한은 대화를 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협박을 하고 문제를 일으킨다”면서 “대화를 하지 않기보다는 대화를 하는 것이 낫고 대화는 북미간 직접 대화보다는 다자간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 합의 당시,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를 막으려는 것이 주요 이슈였지만 지금은 사실상 핵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과 상대하는 등 환경이 많이 변했다”면서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 합의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합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고 다자간 협정으로 했으면 좋지 않았겠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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