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이 차안의 흑인 운전자에 총을 겨누고 있다.
뉴저지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관에 의해 사살되는 영상이 공개돼 또 다시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 논란 조짐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뉴저지주 컴버랜드 카운티의 브릿지톤에서 백인 경관 두 명이 흑인 남성 러로이 투트와 제레임 라이드(36)가 탑승한 재규어 차량을 멈춰 세운 게 발단이 됐다.
이들 경관 중 한 명이 조수석으로 접근, 정지신호를 이유로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던 중 갑자기 권총을 꺼내들며 ‘움직이면 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당시 운전석에 앉아있던 투트는 곧바로 두 손을 바깥으로 쭉 빼며 경찰의 명령에 순응하겠다는 의사를 줄곧 보였지만, 옆에 있던 라이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명령에 불응, 경찰로부터 끊임없이 경고를 듣게 됐다. 그러던 중 라이드가 차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오자, 경관 두 명이 일제히 총격을 가해 라이드를 사살했다. 라이드는 당시 모두 총탄 6발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든 장면은 당시 경찰차에 부착된 전방 주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남았으며, 이 영상은 사건 발생 약 3주만인 21일 공개돼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영상에는 정확히 라이드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내리는 과정에서 양손을 어깨 위로 올리고 나오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과잉진압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이후 차안에서 총기를 발견하면서, 대응이 적절했다는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숨진 라이드는 작년 여름에 헤로인과 코카인 소지와 경찰의 체포에 불응한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는가 하면, 경찰 3명을 쏜 혐의로 13년 동안 교도소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함지하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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