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주재원·여행비자 소지자는 이용 못해
▶ 지문채취 등 오류로 2차 검색 당하기도 속출
LAX의 무인 입국심사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탐 브래들리 터미널 입국심사장에 설치돼 있는 무인 입국심사 키오스크의 모습. <박상혁 기자>
LA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LA 국제공항(LAX) 탐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에 설치된 무인 자동입국 심사대(Automative Passport Control·이하 APC)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거나 2차 검색대로 넘겨지는 경우가 속출해 무인 키오스크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운영 6개월째에 접어든 키오스크의 이용 대상에 여행(B), 취업(H), 주재원(J) 등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은 사용할 수 없는 데다 지문 등 생체정보 채취와 관련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어 한인 이용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LA에 입국한 한인 김모(34)씨는 무인 자동 입국심사대 이용을 할 수 없어 대기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입국심사대 앞에서 기다리느라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2시간 이상을 허비해야 했다.
김씨는 “무인 키오스크가 생겨 입국수속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공항 관계자가 비자 여부를 물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방문자(visitor) 라인으로 보내더라”며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사람은 계속 밀려있는데 APC 무인 입국심사 키오스크는 운영도 하지 않고 텅 비어 있어 황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무비자로 LA를 방문한 한인 장모(41)씨도 지난 11일 LAX에서 APC를 이용해 무인입국 심사를 진행하는 도중 지문채취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입국 심사관과 추가 인터뷰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장씨는 “기계 오류인데 2차 검색대로 넘겨지는 등 상당히 불쾌했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처럼 APC 무인 입국심사 키오스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한인 등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무비자 비율이 높은 한국 국적자들의 LA 입국수속에 있어 여전히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행초기만 해도 CBP에서는 APC 키오스크 이용 대상에 미 시민권자, 캐나다 시민권자, 방문비자나 취업비자 등을 소지한 외국인과 전자 여행허가(ESTA)를 받은 무비자 방문자 가운데 지난 2008년 이후 미국을 최소 한 차례 이상 방문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취업비자 및 방문비자 등 비자 소지자들의 경우는 키오스크의 이용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한인 입국자들을 위한 한국어 번역 서비스 일부에서 여전히 오류가 발견돼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인들에게는 오히려 혼선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 되고 있다.
이에 대해 LAX 공항 관계자는 “APC 무인 키오스크 운영이 아직도 시행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지문채취나 사진촬영 과정에서 기계적 오류 등 문제점들은 간혹 나타나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입국수속에 걸리는 시간은 크게 개선이 됐다”며 “한국어 번역 등 미흡한 부분들은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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