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계 큰손들 20%가량 줄어…“매출 작년의 절반 그쳐”
LA 다운타운 의류업계를 방문하는 남미계 손님들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A 다운타운 일대 한인업소 밀집 상가의 전경.
올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 급등 현상으로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찾는 남미계 큰손 고객들의 발걸음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의류협회(회장 조내창)는 올해 초부터 페소화 등 외국환 대비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자바시장 고객의 60~70% 상당을 차지하는 남미계 고객들의 방문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내창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연방수사국(FBI)의 멕시코 마약자금 돈세탁에 대한 수사에 따라 3,000달러 이상 현금으로 지불하던 고객들이 많이 줄어든데 이어 지속적인 소비시장 침체에 따라 주류 의류 소매체인점들까지 잇따라 파산하며 현재 LA 다운타운 의류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달러화 강세까지 겹쳐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큰 손인 남미계 바이어들의 유입까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남미계 바이어들은 타국 바이어들에 비해 까다롭지 않고 한꺼번에 구매하는 물량도 많아 LA 다운타운 의류업계 업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된 고객층”이라며 “큰손 고객들의 방문이 감소하면서 많은 한인 의류업주들이 현금 유동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LA 다운타운 일대 중견 도매업체 역시 달러화 강세에 따른 남미계 바이어 급감으로 지난해 매출의 절반 정도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A 다운타운에 27년째 의류 도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A 다운타운 의류업계 경기는 최근 10여년간을 통틀어 가장 밑바닥을 맴돌고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현상은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LA 다운타운 일대 의류 도매업주들은 현상유지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소매업체들의 잇따른 파산에 따라 납품 가능한 거래처들이 급감한데 이어 이제는 달러화 강세로 중남미 바이어들의 방문까지 급감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의류업계의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일부 업주들은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며 “당장 납품 단가가 맞지 않더라도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대규모 의류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여파로 LA 다운타운 의류업계에서 종사하는 전문 인력들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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