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장·인터넷 등 명목
▶ 하루 수십달러까지
리조트 이용료를 예약 웹사이트를 통해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LA 인근 스튜디오시티 거주 남성에게 집단소송을 당한 라스베가스 소재 ‘팔라조 호텔.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카지노·리조트 호텔들이 투숙객들에게 ‘리조트 이용료’(resort fee)를 부과하는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LA타임스(LAT)가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 인근 스튜디오시티에 거주하는 벤자민 브린은 라스베가스 소재 ‘팔라조 호텔’(Palazzo Hotel)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해 소송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조트 이용료란 호텔에 숙박할 경우 수영장을 비롯해 비치 의자, 수건, 인터넷, DVD 플레이어 등 호텔 내 시설 및 서비스 이용에 따른 부과 요금으로 호텔에 따라 부과 방식이 다르다.
소장에 따르면 브린은 지난해 6월 한 호텔예약 웹사이트를 통해 팔라조 호텔에서 3일간 머물 수 있는 방을 예약했는데 당시 해당 웹사이트는 브린이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총 20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중에 고지서를 받아보니 하루 당 28달러의 리조트 이용료가 추가돼 실제로 지불한 금액이 늘어난 것.
브린은 소장에서 “팔라조 호텔 측이 리조트 이용료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소비자를 속이는 광고를 했다”며 “리조트 이용료를 의무적으로 부과해야 한다면 소비자가 이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린은 자신이 웹사이트에서 방을 예약할 당시 객실 요금에서 리조트 이용료가 얼마를 차지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리조트 이용료는 비단 라스베가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LAT는 전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2012년 22개에 달하는 호텔운영 회사에 편지를 보내 호텔 예약 웹사이트를 통해 지나치게 낮은 객실요금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는 행위가 불법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었다.
피소된 팔라조 호텔과 베네시안 카지노 등을 소유한 ‘라스베가스 샌즈 코퍼레이션’은 브린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브린을 변호하고 있는 브라이언 카바텍 변호사는 “호텔 방을 예약한 후 알지도 못한 리조트 이용료가 부과돼 불쾌하게 반응하는 소비자가 한둘이 아니다”며 “연방정부는 항공료 총액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는 항공사들을 상대로 벌금을 부과하지만 호텔의 경우 숫자가 너무 많아 모든 호텔을 대상으로 객실요금 공개 규정을 시행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3년 한해동안 미국내 호텔들은 리조트 이용료를 고객들에 부과하는 방식으로 총 21억달러의 부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난 액수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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