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시의회,“요식업계 타격”의원 3명 입장 바꿔
볼티모어 시내 모든 식당과 캐리아웃에 시의 청결상태 검사를 토대로 한 위생등급을 게시하게 하려던 법안(본보 3월 11일 보도)이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이 법안은 23일 3명의 시의원이 레스토랑 업계의 강력한 로비에 입장을 바꾸면서 7-8 한 표 차이로 통과에 실패했다.
이 법안을 상정한 브랜든 스캇 시의원은 “패자는 볼티모어 시민”이라며, “동료 의원들 중 몇 명이 입장을 바꿔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 대해 레스토랑 업주들은 나쁜 등급이 내려질 경우 등급 표시는 ‘주홍글씨’와 같다며, 다시 새 평가를 받을 때까지 영업이 타격받을 것이라고 우려했었다.
마운트 버논에서 시티 카페를 운영하는 지노 카디네일은 지난 주 모든 시의원에게 이 법안에 반대하거나 수정하도록 전화와 이메일을 했었다며, 100명 이상의 레스토랑 소유주들에게도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전화를 걸어 로비 활동을 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스캇의 법안은 시내 모든 레스토랑과 캐리아웃들이 시 당국으로부터 청결 상태를 검사받은 후 우수(excellent), 양호(good), 적당(fair) 등의 위생등급을 게시하게 한다.
또 이 법안은 그로서리 스토어나 푸드 트럭 등을 포함 음식을 준비해 판매하는 대부분의 업소를 대상으로 하며, 보건국이 식당 검사 자료를 검색 가능하게 온라인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이달 초 예비 투표를 10-5로 통과했으나 에릭 코스텔로, 제임스 크래프트, 윌리엄 웰치 등이 이날 입장을 바꿔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 세 의원은 이 법안이 레스토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장 변경 사유를 밝혔다.
코스텔로는 이날 ‘우수’ 등급을 받지 못한 업소는 2주 내에 200달러의 비용을 내고 재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이 역시 9-4로 부결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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