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사진)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블로그와 트위터를 개설하고 재임시절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했다는 세간의 비판을 방어하고 나섰다.
30일 버냉키 전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에 자신의 블로그를 열고 ‘왜 금리가 이렇게 낮은가’라는 제목의 첫 게시글을 올렸다. 트위터 첫 게시글도 블로그 링크를 첨부한 ‘경제와 금융, 가끔 야구 이야기를 올리게 될 새로운 블로그를 소개합니다’다.
그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금융위기 기간과 그 이후에 실질 균형금리는 낮거나 오히려 마이너스 수준이었다”면서 “만약 FRB가 예금자 보호를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면 미국 경제는 둔화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FRB의 저금리 정책 탓에 예금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특히 밥 코커 공화당 상원의원의 비판을 그대로 인용해 “나는 노인을 버스로 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커 의원은 2013년 3월 청문회에서 버냉키 의장에게 “달려오는 버스를 향해 노인을 밀었다”(퇴직금을 저축하고 있는 은퇴 생활자들을 배신했다는 뜻)고 비난한 바 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나 역시 은퇴 생활자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FRB의)목표는 이들이 높은 예금수익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FRB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정책은 금리를 ‘실질 균형금리’로 설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블로그 내용이 앞으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FRB 의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탓이다. 앞서 버냉키 의장이 개설한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는 1만4,540명이 넘는다. 블로그 내용이 알려지기 전 1만1,200명이었던 팔로워 수가 단 몇 시간 만에 3,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그의 강연료는 회당 25만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FRB의 금리인상 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 버냉키 전 의장의 의견도 금융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CNN 머니는 “그가 의견을 내고 트위터를 시작한 시기가 절묘하다”며 “버냉키 전 의장과 옐런 현 의장의 사이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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