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국 저축률이 2년여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비가 늘어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저축률이 2월에 5.8%로,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저축률은 지난해 11월 4.4%에 불과했다. 미국의 저축률은 2012년 말 기록적인 10.5%에 달했다. 지난 1월은 5.5%였다. 저축 규모는 지난 2월7,686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399억달러 증가했다.
이와 관련, 소득 증가율은 지난달 0.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소비는 2월에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0.2%)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는 지난 1월에는 0.2% 감소했다.
저축률 상승은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소프트 패치(회복기의 일시적 침체) 양상을 보인 것과 때를 같이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의 이상 혹한과 달러 강세, 그리고 서부항만 태업에 유럽과 아시아의 수요 위축이 겹쳐 성장이 주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도 늦어질 것으로 새롭게 관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소비가 지난해 4분기에는 8년여 사이 최대폭으로 증가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혹한과 ‘비 오는 날’에 대비한 저축과 채무상환 때문에 소비 모멘텀이 급격히 상실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슨은 “혹한 탓에 실질 소비가 위축됐지만, 지난해만큼 나쁘지는 않다”면서 “봄이 되면서 소비가 전반적으로 되살아나는 모습이 완연하다”고 말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30일 발표한 주택 거래 지표도 지난달 3.1% 상승해,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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