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신뢰·주택가격지수 상승… “소비 늘어날 것
▶ 반면 제조업 먹구름 여전… “경기 낙관, 시기상조”
미국 경제의 소프트 패치 현상이 끝나고 소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신 소비자신뢰 및 주택가격지수가 완연한 개선조짐을 보이면서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가 끝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지수들은 여전히 부진해 경제가 고비를 넘었다는 낙관이 성급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민간 경제분석기관 컨퍼런스 보드는 지난달 31일 3월 소비자 신뢰지수를 101.3으로 집계했다. 지난달은 98.8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시장이 예측한 3월 지수는 96이었다.
미국의 20개 대도시를 토대로 산정되는 주택가격지표인 S&P/케이스 실러 복합지수도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이날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상승폭은 4.4%였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와 집값 상승은 지난 1분기의 성장 둔화가 일시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지난 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연율로 0.8∼1.2%에 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2.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겨울의 이상 혹한, 지금은 타결된 서부항만 태업, 달러 강세, 그리고 국외 수요둔화가 복합적으로 지난 1분기 성장의 발목을 붙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몇 달 안에 미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됐다. MUFG 유니언 뱅크의 크리스 럽스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낙관하며 소비하기 시작하면, 몇 달 안에 경기가 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프트 패치가 끝났다는 판단이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카고 구매관리협회(ISM) 지수가 3월에 46.3으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50을 밑돌아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주문도 2개월째 위축됐으며 재고도 급격히 늘어남으로써, 제조업의 어두운 그림자가 여전함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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