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전 뉴잉글랜드 한인회장>
옛날부터 훌륭한 사람을 말할 때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자기를 다스리지 못하는데 가정과 사회 국가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겠는가? 정체성은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우리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 두 질문을 마음에 두고 정체성의 특징을 살펴보자. 여러분은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고 생각하는가?
여러가지 대답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정체성이 당신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다.한인회장이라는 정체성은 지도자라는 정체성과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의 어떤 정체성이 그 개인의 말과 행동을 규정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왜 내가 이런 말과 행동을 하고 다른 사람은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가를 이해하는데 정체성이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한사람이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어느 누구도 본인의 정체성을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 사실 정체성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수 있는 것이다. 정체성이 많다는 것은 그 정체성의 수에 비례해서 그 만큼 여러 분야에 공헌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느 공동체나 정체성과 탐욕과 부패의 그늘에서 벗어나 참 길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들은 자기 몸 불리기에 급급하여 그 일에 실패하고 깨우침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존경하고 신뢰하는 태도가 사라진 것도 유감스러운 일이고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는 누구인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하나의 공동체를 잘 다스리려면 적어도 가정을 잘 다스리는 자질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가정에서 조차도 리더인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서 이끌고 나가기란 참으로 어렵다. 참된 리더십은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하고자 하는 마음을 기초로 할 때 가능한 것이다. 영향력, 인격, 대인관계, 추진력, 지적인 해안이 있는 지도자를 발굴하여 이 동포사회에 희망을 주어야 한다.
리더는 앞을 볼 수 있어야 하고 그 비전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용기의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물질적 가치보다는 정신적 가치를 더 높여야 한다. 이것이 참된 지도력의 기초이다. 원컨데 한인동포사회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1. 간담상조(肝膽相照) :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인다는 뜻으로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숨김없이 가까이 지냄을 의미한다. 즉 마음으로 시작하는 한인회.
2. 선주붕우(先做朋友), 후주생의(後做生意) : 먼저 친구가 되라 그리고 장사하라는 뜻으로 이익보다 더욱 소중한 것은 사람과의 신뢰와 의리를 지키는 한인회.
3. 장풍파랑회유시 (長風破浪會有時),직괘운범제창해(直掛雲帆濟滄海): 용감한 정신을 표현할 때 자주 인용되는 글로 “거센 바람이 물결을 가르는 그때가 오면, 구름 돛 달고 푸른 바다 헤쳐라”는 뜻으로 원대한 이상과 목적에 도달하고자 하는 한인회.
험하고 편안치 않은 현 한인동포사회의 정세를 헤치고 번영의 미래로 나갈 것을 정체성 확립으로 약속하기를 원한다. 강한 국가도 호전(好戰)하면 망한다는 격언을 생각하여 천하의 하천을 받아들이는 바다처럼 포용적인 자세로 대화를 수용하고 경청하는 동포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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