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지질연구소 조사…대부분은 대피에 문제없어
서북미 해안에 쓰나미가 일어날 경우 거의 15만명의 주민 및 직장인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고지대로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한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워싱턴주에서 북부 캘리포니아주까지 약 700마일에 걸친 해안의 73개 마을 중 워싱턴주의 오션쇼어와 그레이스 하버 카운티 및 오리건주의 시사이드 등 3개 마을만 제외하고 모든 마을의 주민들이 걷거나 뛰어서 쓰나미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조사를 주도한 네이슨 우드는 이들 마을 중 주민이 가장 많은(2만명) 애버딘-호퀴앰 지역은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역 내 대부분의 도로가 끊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민들 중 90%는 평상시 보폭으로 걸어서 안전지대로 대피할 수 있고 빨리 걷거나 뛸 경우 99%이상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지진 발생 후 15~30분 내에 쓰나미가 몰려온다며 서북미 주민 2만 1,562명은 이 시간 안에 평소 걸음걸이인 시속 2,2마일로는 대피할 수 없지만 걸음 속도를 3.4마일로 늘리면 이 숫자를 1만6,000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주변에 고지대가 없거나 대피로가 불안정한 마을들은 튼튼한 쓰나미 대피건물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우드 연구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웨스트포트 인근의 오코스타 교육구는 서해안에서는 최초로 지진 및 쓰나미에 견딜 수 있는 대규모 체육관을 짓고 있으며 재난이 일어날 경우 주민들을 이 건물의 옥상에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우드는 덧붙였다.
우드가 13일 국립 과학원의 학회지인 ‘프로시딩스’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북미의 쓰나미 위험지역 주민은 약 9만5,000명, 근로자는 약 4만2,000명이다. 이 지역에는 2,314개의 업소와 440개소의 학교, 병원, 양로원 등 보호를 필요로 하는 시설 및 486개소의 호텔, 공원, 캠핑장 등 대중시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주민 중 56%와 업소의 50% 이상이 워싱턴주에 집중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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