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사랑 세계선교회 5일, ‘사랑의 나눔’ 행사
▶ 22년째 노숙자 사역 “한인 참여가 큰 힘”

글로벌성령사역원 폴 이(왼쪽부터) 목사, 예수사랑세계선교회의 유디 조 목사, 조병국 담임목사, 조영림 전도사, 길버트 이 집사.
“추운 겨울 밖에서 생활해야 하는 노숙자들에게 한 장의 담요는 생명을 살리는 희망의 온기입니다”
매서운 바람과 낮은 기온이 시작되는 겨울 초입, 거리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노숙자들에게는 더없이 혹독한 시간이 찾아오는 시기다. 이런 이들을 위해 매년 따뜻한 담요를 나누어온 예수사랑세계선교회(담임목사 조병국)가 오는 5일 오전 10시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인근 글레이디스 공원(808 E. 6th St, LA)에서 ‘사랑의 담요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1999년 비영리 재단으로 설립된 예수사랑세계선교회는 올해로 22년째 LA 다운타운 지역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담요를 나누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조병국 목사는 “매년 약 200여 명에게 담요와 방한 의류, 음식 등을 전달하며 겨울철 혹독한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겨울철 거리에서 밤을 보내는 노숙자 대부분은 아무것도 덮지 못한 채 잠들곤 한다”며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에 담요를 들고 다니며 덮어주다가,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나누자는 마음으로 행사를 시작했고, 이제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음악회, 3부 나눔 순으로 진행된다.
예수사랑선교회의 노숙자 봉사는 1년에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조 목사와 아내 조영림 전도사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아침마다 스키드로우에서 도넛과 따뜻한 커피를 나눈다. 조영림 전도사는 “도넛을 나누어주는 날에는 새벽 2시에 일어나 스키드로우로 향한다”며 “일반 사람들에게는 간식에 불과한 도넛이지만, 노숙자들에게는 하루를 버틸 작은 위로이자 따뜻함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 새벽에 일어나 움직이는 것도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조 목사와 함께 노숙자 사역을 하고 있는 글로벌성령사역원 폴 이 목사는 “노숙자 사역은 예수님의 사랑과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며 “따뜻한 담요로 육신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일은 더 큰 사명이다. 이번 행사에서 재능봉사로 함께해줄 찬양사역팀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노숙자들과 가까이서 생활하는 조 목사는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노숙자 수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미국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노숙자 문제가 더 이상 특정 지역이나 일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네이션이나 물품 기증 등 어떤 형태든 참여해주시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참여 문의 (213)445-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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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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