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문화단체들, 지역 커뮤니티·문화단체와 화합의 공연
볼티모어 폭동 사태로 상처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커뮤니티의 재건을 기원하는 화합의 문화공연이 17일(일) 볼티모어 시내에서 열린다.
볼티모어 시내 문화예술구역인 노스 스테이션과 메릴랜드한국전통문화협회(회장 주상희)는 이날 오후 4시 폭동 진원지 인근인 노스 애비뉴와 찰스 스트릿이 만나는 곳의 야외 공연장인 Ynot에서 한미합동문화공연을 한다.
이 공연에는 전통문화협회 소속의 주상희 한국무용단, 이희경 한국무용단, 하늘소리 가야금 연주단(단장 조경미), 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 징검다리(단장 주상희) 등 5개 단체와 볼티모어 클럽 댄스 팀이 출연, 상처 치유를 위한 공연을 펼친다. 비모어 클럽 혹은 비모어 하우스 등으로 불리는 볼티모어 클럽 댄스는 1980년대 말 창립돼 브레이크비트 장르의 힙합 음악을 선사한다.
이 행사는 메릴랜드미술대(MICA)의 이 미쉘 수석회계사와 대학원생인 알레테이아 신 씨가 준비를 돕고 있고, 행사 당일에는 MICA 학생들과 한인 청년들이 자원봉사자로 행사 진행을 돕는다. 행사에 앞서 장동원 메릴랜드한인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한인의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이 지역 자치단체인 노스 스테이션의 벤 스톤 사무국장은 “폭동으로 인해 인종 간 긴장이 높아지고, 깊은 상처로 신음하는 커뮤니티를 문화예술로 위로하고, 재기와 복구를 위한 용기를 주고 싶어 이 행사를 추진했다”며 “지역 및 각 인종 커뮤니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로 이해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상희 회장은 “이번 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은 상인들은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고 여전히 폭도들에 대해 분노하고 있어 이 공연을 못마땅해하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문화는 희노애락을 모두 담고 있어 용기와 격려를 줄 수 있고, 지역 커뮤니티에서 평화와 치유를 위해 공연해달라고 요청해 왔기 때문에 한인들도 같은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볼티모어에서는 폭동 이후 예술인들이 상처 치유와 화합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인기 가수 프린스는 10일 볼티모어에서 주민들을 위로하는 ‘평화를 향한 물결’(Rally 4 Peace) 공연을 했다. 또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9일 시내 한 교회에서 평화를 위한 음악을 주제로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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