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달러 지폐에 메릴랜드 출신의 흑인여성이 등장할 전망이다.
‘20달러에 여성을(Women on 20s)’이라는 단체는 최근 20달러 지폐 인물로 흑인 인권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을 선정했다.
이 단체는 미국의 여성 참정권 인정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20년을 앞두고 백인남성 일색인 지폐 초상에 여성을 넣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는 앞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폐의 인물 변경 청원서명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1820년 돌체스터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노예로 태어난 터브먼은 농장을 탈출한 뒤 남부 흑인 노예의 탈출을 지원하는 ‘지하철로(Underground Railroad)’라는 조직에 참여, 노예들의 북부 탈출을 도왔다. 터브먼은 남북 전쟁에도 참전했고 이후 여성 인권과 참정권 신장에 공헌했다.
현재 20달러 지폐에는 앤드류 잭슨 제7대 대통령 초상이 들어있다. 잭슨은 이민가정 출신의 서민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으나, 재임 중 인디언 추방에 앞장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1830년 인디언 추방법을 제정해 인디언을 보호구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는데, 조지아의 체로키족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오클라호마로 강제이주시키는 과정에서 수천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20달러 지폐 초상 교체 전망은 밝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초상 교체에 지지 의사를 밝혔고, 연방 상하원은 교체 연구를 위한 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바바라 미컬스키 연방상원의원(민주, MD)은 “터브먼이 메릴랜드의 수많은 여성 위인 중 한 명에 포함된데 아주 자랑스럽다”며 “수많은 흑인들을 탈출시켜 자유를 안겨주면서 용기와 헌신, 능력, 끈기를 보여준 터브먼이 20달러 지폐에 보여 지면 우리 모두에게 오늘날 직면한 도전과 미래의 희망에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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