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 리더십 훼손, 재선 전망 불투명
`볼티모어시 폭동의 여파가 내년에 실시될 시장 선거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볼티모어 선이 정치평론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45) 시장은 수개월 전만 해도 연임이 무난하게 예상됐으나 폭동으로 인해 리더십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도전자들의 입지가 크게 확대됐다.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폭동 전까지 시의 범죄율과 실업률 하락과 함께 선거자금도 넉넉하게 모아 실질적인 경쟁자는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연방상원 출마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폭동 이후 아직까지 공식 출마 선언자는 없지만 한번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잠재적 경쟁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폭동 후 시의 살인 및 총격 사건이 치솟으면서 탄탄대로로 여겨졌던 그의 재선가도는 협소해지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차기 선거에 쉴라 딕슨(61) 전 시장이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딕슨 전 시장은 지난 2010년 1월 빈곤가정에 나눠줄 선물권 500달러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사임했다.
당시 시의장이던 로울링스-블레이크는 딕슨의 자리를 계승했고, 이듬해 선거에서 승리했다. 딕슨은 최근 수주간 로울링스-블레이크의 폭동 대처에 대해 비판해 왔다. 프레디 그레이의 장례식에서 시장은 조용한 박수를 받은 반면 딕슨은 열렬한 환영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딕슨은 곧 출마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또 캐서린 푸(65) 주상원의원, 버나드 잭 영(60) 시의장, 닉 모스비(36)·칼 스톡스(65) 시의원, 질 카터(50) 주하원의원 등도 내년 4월 26일 열리는 민주당 예선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달리 작가 웨스 무어(36)와 조앤 프랫(63) 재정관은 시장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일각에서는 로울링스-블레이크와 딕슨을 중심으로 흑인표가 분산되면, 흑인 후보들의 난립으로 백인 후보인 마틴 오말리가 당선된 1999년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볼티모어시는 시장 및 시의원 선거 투표를 늘리기 위해 2012년 법규를 수정, 대통령 선거와 같은 해 실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선출된 시장과 시의원의 임기는 5년으로 늘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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