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사회 미국에서 크레딧은 생활 곳곳에서 영향을 미친다. 모기지의 경우 나쁜 크레딧은 높은 이자율을 감수해야 한다.
신용사회 미국에서 크레딧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bad credit’ 때문에 신용불량자로 낙인이라도 찍히면 모기지, 크레딧카드 발급에서 보험료, 구직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불이익을 감수할 수도 있다. 크레딧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 보험료
크레딧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의 경우 보험에 있어 ‘차별’을 각오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택과 자동차를 함께 커버하는 경우 보험사들은 고객의 크레딧 리포트를 참고로 약정기간과 이자율 등을 결정한다.
보통 보험사들은 크레딧 스코어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디스카운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만약 보험사에서 정한 ‘커트라인’ (기준은 보험사마다 제각각)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이 같은 할인혜택을 못 받게 된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크레딧스코어가 현저히 낮은 경우에는 보험가입을 거부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크레딧이 좋은 소비자와 나쁜 소비자와의 자동차 보험료 차이는 얼마나 될까. 보험정보 사이트 ‘월렛허브 닷컴’이 5개 주요 보험사의 전국 차량 보험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크레딧 스코어에 따라 최고 2배의 보험료가 차이가 났다. 한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사의 90% 이상이 크레딧리포트를 활용하고 있다.
■ 유틸리티
미국 생활에 있어 필수인 수도, 전기, 개스 같은 유틸티리에 있어서도 크레딧은 중요하다. 일부 유틸리티 회사들은 크레딧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이 어카운트를 오픈하려 할 때 시큐리티 디파짓을 요구하기도 한다. 과거에 페이먼트를 제 때 낸 경우에도 크레딧이 좋지 않다면 마찬가지다. 또 일부 주에서는 신청자의 배우자 크레딧을 체크하기도 한다.
■ 스마트폰
이동통신사들도 크레딧을 체크한다. ‘bad credit’이라면 스마트폰 개통에도 애를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동통신사들이 크레딧을 조회한 후 ‘신용하지 못할 고객’으로 간주되면 일정액의 디파짓을 요구받거나 가장기본적인 플랜만 선택해야 하기도 한다. 특히 가격이 비싼 스마트폰이라면 크레딧이 좋지 않은 경우 선불 폰이나 매월 요금을 내는 방식(month to month)으로 계약을 해야 한다.
■ 구직
구직과 크레딧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라고 의아해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실제 구직관련 기관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용주의 절반가량이 직원 채용 때 크레딧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니지만 채용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는 고용주 입장에서 직원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이다.
또 일부 업체는 매니지먼트급이나 재정관련 분야의 경우 ‘굿 크레딧’을 채용의 중요기준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부채가 유난히 많다거나 파산경력이 있는 경우 취업에 있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 정부 지원과 면허 관련
보통 정부 어시스턴스나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 비즈니스의 경우 크레딧이 중요할 수 있다. 물론 정부는 개인의 동의를 받고 크레딧을 체크하게 된다. 정부 관련 비즈니스나 특별한 라이선스를 신청한 경우에는 크레딧 체크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밖에 ‘스타트업’ 같은 창업 역시 은행융자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bad credit’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 크레딧카드
은행들이 크레딧카드 신청자에 대한 크레딧을 체크하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 크레딧스코어에 따라 다른 이자율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크레딧이 좋지 않은 경우 별도의 어카운트를 오픈해야 할 수도 있다. 또 크레딧이 좋지 않은 경우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낮은 이자율의 리워드카드를 발급받기도 힘들다.
■ 모기지
소비자들이 나쁜 크레딧의 영향을 가장 크게 실감하는 것 중 하나는 모기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택융자를 좋은 이자율로 얻고 싶다면 크레딧 스코어가 최소 740점 이상은 되어야 한다. 만약 640점 이하인 경우 융자가 승인된다 하더라도 높은 이자율을 감수해야 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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