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드립 유행 ‘보는 맛’까지 즐겨
▶ 버터·오일 혼합 ‘방탄커피’도 확산
【타임지가 소개한 5가지】
세계적으로 커피 열풍이다. 커피 진출이 쉽지 않을 것 같던 중국 대륙도 어느새 커피 향에 푹 빠져 있을 정도다. 커피는 커피 원두의 원산지와 재배 방법, 커피 제조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커피 애호가들은 자신만의 커피 제조법을 개발해 커피의 맛과 향을 백배 즐긴다. 타임지는 최근 독특한 커피 제조법 5가지를 소개해 커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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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나는 애호가만큼 제조법 다양해져
미국은 세계적인 커피 열풍 트렌드를 주도하는 나라다. ‘전국커피협회’(NCA)의 2015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이상 미국인 중 약 60%는 커피를 수시로 즐긴다. 저명한 레스토랑 가이드북 ‘저갯’(Zagat)의 조사에서는 하루에 커피 한 잔이 습관인 사람의 비율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설이 많지만 인체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압도적으로 많다.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고 당뇨와 암의 위험을 낮춰주는 등 언뜻 보면 만병통치약과 같은 효능을 커피는 가지고 있다. 운동할 때 칼로리 연소 효과가 있어 운동 전 음료로도 애용된다.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물론 부작용이 따르지만 적절히 마실 때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커피 문화가 오랜 기간 사랑 받으면서 커피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게 진화 중이다. 매일 아침 커피 메이커를 통해 한두 방울 떨어지는 평범한 ‘모닝커피’ 대신 약간의 독특함이 가미된 ‘고메이’ 커피를 찾는 커피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 ‘푸어 오버’(Pour Over)
드립 커피가 유행이다. 푸어 오버 커피는 드립방식으로 커피를 우려내면서도 기계 대신 사람이 직접 물을 붓는 방법이다. 그래서 핸드 드립 또는 매뉴얼 드립이라고도 불린다. 언뜻 보면 시대에 뒤쳐진 방법 같지만 나름대로의 독특함이 많아 최근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 받는 제조법 중 하나다.
커피를 내리는 모습만 보면 쉽고 매우 간단해 보인다. 준비물은 커피 여과지, 주전자 모양의 드립 포트, 커피 여과지를 올려놓을 때 사용하는 드리퍼 등이다. 물론 신선하게 간 커피 원두는 필수다. 우선 드립포트에 물을 약 200도까지 팔팔 끓인 뒤 드리퍼 위에 깔아 놓은 여과지를 살짝 적신다. 적신 여과지에 분쇄한 커피 원두를 올려놓고 끓인 물을 부어 드리퍼 밑의 용기에 받아내면 되는데 여기서부터 내공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물을 한 번에 다 넘치도록 부으면 제 맛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커피 원두가 충분히 적셔질 만큼씩 여러 번에 나눠서 물을 부어야 한다. 정확한 시간과 커피 용량을 재기 위해서 타이머와 저울 등을 사용하면 좋다. 푸어 오버 방식의 제조법은 풍부한 커피 맛을 내는데 효과적이다. 만드는 과정이 구경거리를 제공한다고 해서 ‘극장식’ 제조법이라고도 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기 때문에 바쁠 때는 푸어 오버의 맛을 즐기기 힘들다.
■ ‘콜드 브루’(Cold Brew)
명칭만 콜드 브루일뿐 흔히 마시는 아이스커피와는 전혀 다르다. 콜드 브루 방식의 제조법은 푸어 오버에 필요한 인내심의 수십배에 달하는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하다. 물을 끓일 필요가 없는 대신 분쇄된 커피 원두를 찬물이나 상온상태의 물에 무려 약 12시간 이상 푹 적셔서 커피를 우려내는 방식이다.
흔히 끓인 물로 우려낼 때 함께 우려지는 일부 기름 성분과 지방산이 찬물로 우려낼 때는 추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 애호가들은 이 점 때문에 콜드 브루 커피의 맛이 덜 씁쓸하고 부드럽다고 한다. 콜드 브루 커피는 다른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스타벅스의 무설탕 콜드 브루 커피(16온스 기준)에는 약 165밀리그램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지만 같은 사이즈의 다크 로스트에는 약 2배에 달하는 약 33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일반 커피의 높은 카페인 함량이 부담스러운 커피 애호가들에게 적합한 제조법이다. 콜드 브루와 혼동하기 쉬운 아이스커피는 일반적인 브루 방식으로 뜨거운 커피를 만든 뒤 식히거나 얼음을 첨가한 커피다.
■ ‘단일 원산지’(Single Origin)
커피 애호가가 늘면서 조금 더 독특하고 특이한 맛의 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커피 제조업체들은 ‘복합미’(complexity)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종류의 커피 원두를 혼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단일 원산지 커피는 다른 종류의 커피와 전혀 섞이지 않고 한 지역, 심지어 한 농장에서만 재배된 커피 원두로 제조된 커피다.
일반인들 중에서도 커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커피 애호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이 주로 찾는 커피다. 커피 원산지의 기후, 토양 상태, 농장의 고도, 재배 방식 등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내는 커피 맛을 원하는 애호가들을 위한 커피라고 할 수 있다.
단일 원산지 커피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적 재배방식에 있다. 단일 원산지 커피는 농장주의 이름을 걸고 재배된 커피로 토양의 질에서부터 재배방식에 이르기까지 유기농 재배방식이 채택된다.
■ ‘방탄 커피’(Bullet Proof)
무시무시한 이름의 방탄 커피는 최근 커피업계에 여러 이슈 몰이 중인 커피다. 특이한 것은 이름만이 아니다. 커피의 창시자가 바리스타도 요리 전문가도 아닌 기업인이라는 점. 커피 복용 후 나타나는 일부 부작용을 없애려고 기업인 데이브 에이스프레이가 고안해 낸 커피다.
재료로는 원두커피, ‘브레인 옥태인 오일’(Brain Octane Oil), 그리고 버터다. 브레인 옥태인 오일은 에이스프레이가 방탄 커피 제조를 위해 코코넛 오일이나 팜 핵유 등으로 만든 오일로 브랜드화 했다. 방탄 커피는 일반 방식을 제조한 커피에 유기농 버터와 브레인 옥태인 오일을 적절히 혼합해 만든 커피다.
방탄 커피 제조에 사용된 오일에 포함된 지방 성분이 포만감을 주고 칼로리 연소에 효과적으로 체중감량 목적으로 애용되기도 한다. 일부 애호가들은 버터성분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침식사 대용으로 좋다고 강조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도 많다. 건강식 아침식사로도 얼마든지 살을 뺄 수 있고 필수 영양분을 섭취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 ‘먹는 커피’(Edible Coffee)
마시는 커피 대신 먹는 커피에 대한 연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커피를 음료로 마시는 대신 각종 요리에 사용해 맛과 향을 더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요리업계에서는 현재 커피 식재료가 핫이슈로 사용법은 무궁무진하다.
원두커피 가루를 각종 스무디에 첨가해 마시기도 하고 제조된 액상커피는 오트밀이나 각종 양념에 사용되기도 한다. 가루커피로 각종 고기 손질에 사용하거나 푸딩, 요거트, 브라우니, 커피 제조 때에도 커피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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