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주도 잭슨의 주의사당 앞 정원에 남부군기 문양이 들어간 주기를 배경으로 남군 병사와 어머니, 부인, 딸의 모습을 담은 동상이 세워져 있다.
미국 내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남부군기에 대한 퇴출 움직임이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지사의 주 청사 앞 남부군기 퇴출 제안에 이어 미시시피주가 남부기 퇴출 움직임에 가세했다.
지역 신문인 클레리언 레저에 따르면 필립 건 미시시피주 하원의장은 전날 밤 미시시피주의 공식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회는 23일 전날 공화당 출신의 니키 헤일리 주지사의 제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인 지지율로 주청사 앞 남부군기를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또 켄터키 주지사에 도전하는 공화당 후보 매트 버빈도 헤일리 주지사의 제안을 환영하면서 켄터키주청사 앞에 세워진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연합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리 맥컬리피(민조) 버지니아주지사는 남부군기를 넣은 특별 자동차번호판 발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고 메릴랜드주 민주당 의원 일부도 동일한 특별 번호판 발급 중단을 의회에 요청했다. 테네시주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도 남부군 사령관이자 KKK 초기 리더였던 나산 베드포드 포리스트의 흉상을 주 청사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텍사스 오스틴과 볼티모어, 찰스턴 많은 도시에서 옛 남부를 상징하는 동상이 훼손됐고 텍사스 오스틴 대학 학생단체 회장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유사한 동상을 대학 내에서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이 주 정부에 이어 산업계와 언론계는 물론 인터넷 전자 상거래업계와 스포츠계도 남부기 퇴출에 동참했다.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22일남부기가 새겨진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데 이어, 23일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업체인 아마존과 경매사이트인 이베이, 대형 유통업체 타겟,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가 잇달아 남부기 상품 퇴출을 선언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미 CNN 방송에 남부기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베이 대변인도 “분열과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남부기 관련상품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아마존 닷컴에서는 남부기와 그 디자인이 새겨진 주머니칼, 티셔츠, 담요, 샤워커튼 등이, 이베이에서는 남부기가 새겨진 장신구와 핸드백, 보석 등이 판매돼 왔다.
타겟과 시어스도 이 날 남부기 상품판매 중단 입장을 공식화했다.
미국의 인기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미국 개조자동차경주대회)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정부의 남부기 철거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남부기를 주 의사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주 의회는 현재 남부기 사용금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나스카에 앞서 전날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항공기 업체 보잉과 타이어 업체 미셸린, 포장용품 업체 소노코, 에너지 업체 스카나 등이 남부기 퇴출에 대한 지지를 공개로 선언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남부기 퇴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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