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의사당 게양된 4가지 문양 깃발
▶ 남부전역 퇴출 주목
주정부 일꾼들이 24일 앨라배마 몽고메리의 주 의사당 앞마당에 있는 게양대에서 남부연합기를 내리고 있다.
남군 깃발(confederate flag)은 남부 연합의 공식 국기는 아니다. 이 남군 깃발은 노스버지니아군 사령관 로버트리 장군이 처음 사용했던 전투 깃발이다. 연합을 형성해 북군과 싸웠던 11개주 중에서 8개 주만이 이 남군 깃발을 변형해 주기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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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의 상징인 남북 전쟁당시 남군이 사용했던 깃발 퇴출 움직임이 미국에서 전방위로 확산하는 형국에서 남부의 앨라배마주가 24일주 의사당에서 남부연합기를 전격 철거했다.
로버트 벤틀리(공화) 앨라배마 주지사는 이날 오전 주 행정수도인 몽고메리의 주 의사당 앞 남부연합 기념비에 걸린 남부 연합기를 내리라고 명령했다.
기념비에는 남부 연합깃발 중에서도 최근 가장 신랄한 비판을 받는 깃발이 걸려 있었다.
CNN 방송은 이 깃발 외에도 초기남부연맹기를 필두로 조금씩 문양을 바꾼 두 번째와 세 번째 남부연합기등 총 4개의 깃발도 모두 철거됐다고 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두 명의 일꾼이 의사당에서 나와 조용하게 재빠르게 깃발을 깃대에서 내려 수거했다.
곧이어 나타난 벤틀리 주지사는 남부기 철거를 명령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지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백인우월주의 청년이 흑인교회에서 자행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남부기퇴출운동이 본격화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냐는 물음에 벤틀리 주지사는 “부분적으로 그렇다”면서 “이것은 해야 할 옳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산 수립과 다른 업무수행 등 많은 일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남부연합기 철거) 문제는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집중을 방해할 가능성이 컸다”면서 “증세를 위해 서로노력해야 하는 마당이라 남부연합기를 내리기로 내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벤틀리 주지사는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 주 법과 정책 등을 살펴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가 없는지를 살폈고, 문제없다고 판단해 이날 남부연합기 철거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주기에 남부연합의 엠블렘을 사용하는 남부 7개 주의 하나인 앨라배마주가 공공장소인 의사당에서 남부연합기를 내림에 따라 다른 남부 주로 파급이 확산할지 주목된다.
참사가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회는 전날 니키 헤일리 주지사의 요청으로 발의된 남부기 퇴출법안을 정식으로 논의하기로 의결했다.
미시시피주에서도 공화당 소속 필립 건 하원의장이 미시시피 주기에서 남부연합 엠블렘을 빼야 한다며 남부기 철폐에 불을 지폈다.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유력 주자들은 물론 대형 유통업체와 언론도 ‘노예제 존치’를 상징하는 남부기의 퇴출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남부 주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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