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항상 즐겨찾는 에나하임 One Star 앞에서 시합 주최 맴버들과 함께. 오른쪽부터 쟌 김, 매튜 김, 소피아 장, 윤지현, 데이빗 이씨.
■ 매튜 김·소피아 장씨 부부
“스포츠를 매개로 한 만남은 건전하고 오래가죠. 게다가 배드민턴은 팀웍이 중요한 게임이라 가족 스포츠로도 최고에요”
빠른 스피드와 온 몸을 날리는 투지,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강한 승부욕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스포츠가 배드민턴이다. 짧게 하는 움직임을 기본으로 민첩성, 판단력, 지구력을 키워주며 보너스로 부부 팀웍을 최고로 만드는 배드민턴 부부가 있다. 파이낸셜 뱅크카드 서비스 컵 코리안 배드민턴 오픈을 처음 개최하는 소피아 장 FBS 대표와 남편 매튜 김 대회조직위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개띠 동갑인 이들 부부가 요즘 본업을 제쳐두고 코리안 배드민턴 오픈의 성공 개최에 ‘올인’하고 있다. 오는 18일 엘몬티 LABC에서 열리는 대망의 셔틀콕 축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피치를 올리고 있는 이들은 배드민턴에 입문해 자신의 건강, 가족의 화합, 동호인의 친목으로 인생의 즐거움을 찾으라고 말한다.
“구기종목 가운데 배드민턴 셔틀콕만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것은없어요. 라켓에 맞는 순간 최고 시속이 400km나 된다고 해요. 좁은 공간에서 이처럼 격렬하게 하는 스포츠는 아마 없을 겁니다”7년 전 친구에게서 배드민턴이나 치자는 권유를 받았을 땐 동네 약수터 분위기를 연상했다는 매튜 김 대회조직위원장은 라켓을 잡고 경기에 임한 첫 날 그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50대 여성회원에게 순식간에 허물어진 것이다.
“배드민턴은 약수터 할아버지 할머니가 즐기는 스포츠로 치부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진 순간이었죠. 가볍게 탁 넘기는 셔틀콕을 받아내느라 가만히 서있지를 못 했습니다”
그날 이후 매일 아침 배드민턴 코트로 출근해 레슨을 받아가며 맹연습에 임했다. 워낙 운동신경이 발달해 있어 반년쯤 지났을 때는 셔틀콕을 가볍게 쳐서 올리다가도 라켓이 부러질 듯 파워 넘치는 스매싱을 날리게 되었고 얼마 가지 않아 ‘동네 셔틀콕 스타’가 됐다.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은 몸매가 화려해요. 토닝이 되면서 등살도 확 빠지고 잔 근육이 발달해 모델 몸매가 되거든요. 운동을 필요로 하는 40~50대는 물론이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원하는 20~30대, 생기발랄한 10대, 꾸준한 운동을 요하는 60대 이상이 배드민턴 코트로 모여드는 이유기도 합니다”
7년 차 배드민턴 A조 선수인 남편에 비해 소피아 장 대표는 배드민턴 초심자이다. 일요일이면 코트로 달려가는 남편을 따라 세리토스 리저널 팍 체육관에 가서 배드민턴 라켓을 들긴 하지만 한 시간쯤 지나면서 본업인 수다 떨기에 몰입한다. 모임 좋아하는 그녀에게는 5시간 내내 코트를 누비며 셔틀콕을 날리는 남편을 구경하며 하나둘씩 모여드는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재미가 더욱 더 쏠쏠하다.
그런 그녀가 두 달 전 불현듯 동호인 셔틀콕 축제를 해야겠다며 ‘파이낸셜 뱅크카드 서비스(FBC) 컵 배드민턴 대회를 기획, 준비하기 시작했다. 남가주 20여개 동호회를 찾아 참가 권유를 했다. 만만치 않은 대회비용을 감당하며 200개팀 350여명이 출전하는 제1회 FBC CUP 코리안 배드민턴 오픈 대회 구성을 거의 끝냈고 이제 축제 시작만을 남기고 있다.
“동호인들에게 배드민턴 오픈을 열겠다고 하니 모두들 게임을 벌인다는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어요. 10곳 남짓 돌아다니며 수박 20통을 잘라 나눠 먹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눈만 뜨면 배드민턴을 생각하는 남편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너무나 즐거워해요”
‘2015 파이낸셜 뱅크카드 서비스 FBC CUP 코리안 배드민턴 오픈’은 오는 1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LABC(10410 Valley Blvd. El Monte)에서 개최된다. 세리토스 배드민턴 아카데미(대표 이극로)와 요넥스(YONEX)가 협찬하고 전 회원 참가비의 50%가 샬레 세씨(Chalet et Ceci) 후원으로 한국의 고아원에 보내진다.
FBC CUP 코리안 배드민턴 오픈 대회 등급기준의 원칙 및 참가자 명단은 FBC 홈페이지 배드민턴(www.financialbankcard.com/badminton)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 (714)883-2121 윤지현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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