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시간 내 대북 확성기 철거 요구
▶ 청와대 “추가도발 때 단호한 대응”
한국시간 20일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이 155mm 자주포로 수십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우리 군의 155mm 견인포 훈련사격 모습. <연합>
남북간 포격 교전을 계기로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북한이 화력 부대를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무장지대(DMZ)에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이하 한국시간)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당초 예정했던 지방 방문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한편 북한의 의도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향후 대응책 논의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21일 “북한군이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를 비롯한 북한군 화력은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는데, 북한군이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옮겨 최전방 부대의 화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군은 20일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에 48시간 안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군의 화력 이동 배치는 이같은 제2의 도발을 준비함과 동시에 대남 무력 시위로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군은 준전시상태 선포에 따라 최전방 부대 화력을 발사 대기상태로 유지하는 한편 갱도진지 점령훈련을 하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태세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이은 서부전선 포격도발은 계획적인 것이라 판단하고, 추가 도발 때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기조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포격 도발 이후 “48시간 안으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지 않으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하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함으로써 의도적으로 남북간 긴장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비운 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 향후 동향을 분석하면서 대응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5시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 포격도발 사건의 상황보고를 받고, 10분 뒤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날 오후 6시부터 40여분간 NSC 상임위를 직접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 대응하고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동시에 주민의 안전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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