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유감 표명 실질적 사과의 뜻을 담고 있다"
판문점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의 주역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5일 "이산가족 상봉은 앞으로 계속해나가고 특히 그것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하기로 명확하게 합의했기 때문에 아마 곧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KBS 뉴스9’에 출연, "남북 당국 간 대화를 계속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협의를 진행하면서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틀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은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다음 달 초에 갖기로 합의했다.
그는 이번 고위급 접촉의 성과와 관련, "가장 큰 성과는 북한의 도발을 꺾고, 거기에 기초해서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이번 긴장상태가 북한의 지뢰도발로 인해 촉발됐고 우리는 북한이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를 강력하게 했지만, 북한은 계속 그것을 부인했다"며 "그래서 북한의 시인과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과정이 길기도 하고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유감 표명은 실질적 사과의 뜻을 담고 있다"며 "유감의 주체가 누구이고, 대상이 누구냐가 중요한데 과거에는 그런 것이 굉장히 흐릿했던 반면에 이번엔 명확히 북한이 남한한테 사과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북한이 명확히 유감 표명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은 우리 국민이 한마음으로 회담을 지켜보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줬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 대표단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같이 계속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상대방를 조금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런 기회가 앞으로 남북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남북 접촉 결과를 보고하면서 "여야가 공동 대응했기 때문에, 국민 뜻이 이렇다고 자신있게 북측에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북측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문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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