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사죄 촉구 미 대륙 자전거 횡단 한국 대학생, DC서 시위
심용석 씨와 백덕열 씨가 일본 대사관 앞에서 아베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자전거로 미 대륙을 횡단한 두 한국 대학생이 26일 오전 DC 소재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제 강점기 위안부 인권 유린 만행을 고발하고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6월27일 LA를 출발해 약 두달만인 지난 24일 워싱턴에 도착한 심용석(22·인천대 중어중국학과), 백덕열(22·경희대 체육학과) 씨는 이날 성명서에서 “아베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의를 위해 용기 있게 싸우는 우리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또 지금 이 순간 지구촌 곳곳에서 같은 폭력을 당하는 여성들, 그리고 우리의 딸들은 다시는 그런 끔찍한 인권침해가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최종 목적지인 뉴욕에 도착했을 때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위안부 범죄의 실상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WCCW·회장 이정실)와 수도권MD한인회(회장 서재홍) 등 한인단체와 뉴저지 사이클 연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정실 WCCW 회장은 “아베 총리가 최근 종전 70주년 담화에서 사죄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침으로써 결국 자신의 세대에서 풀 수 있었던 문제를 차세대에까지 ‘부담스러운 유산’으로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백덕렬 씨는 시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 집회를 하고 있는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차원에서 수요시위를 미국 일본 대사관에서 갖게 됐다”면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독도경비대 출신인 이들은 28일 4박 5일간의 워싱턴 일정을 끝내고 최종 목적지인 뉴욕으로 이동한 뒤 일본 영사관과 유엔본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위안부 범죄 인정 및 진정한 사죄를 촉구하는 시위를 각각 열고 ‘80일-6천㎞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뒤 내달 7일 귀국한다.
한편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와 수도권MD한인회는 수요시위에 앞서 이들 대학생들을 초청,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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