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 아카데미에 한국 음식과 술이 소개돼 ‘최고’ 찬사를 받았다.
26일 오후 버지니아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 위치한 FBI 아카데미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나잇(International Night)’ 행사에서는 불고기, 김밥, 잡채, 만두, 김치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술인 막걸리, 소주, 복분자, 맥주 등이 선보여 미국 각지와 전 세계에서 온 연수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FBI 아카데미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연수생들은 이날 행사 시작과 함께 “불고기와 김치가 너무 맛있다”면서 몰려 행사를 시작한지 두시간만에 250명분의 음식이 동이 났다.
연수생들은 또 “소주를 먹어보기는 했지만 막걸리와 복분자를 마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막걸리가 연하면서 달콤한 것이 최고”라고 호평했다.
1980년대 한국 군산 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몰았다는 한 연수생은 “소주와 맥주로 만든 폭탄주가 너무 맛있다”면서 “최고”라고 말했다.
다수의 연수생들이 한국에서 군 생활을 하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큰 도시에서 온 탓인지 한국 부스를 찾는 이들이 가장 많았으며 한국 음식과 술을 시식하며 ‘원더풀!’을 연신 외쳤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등 23개국 수사기관에서 온 수사관 20여명과 미국의 각 주에서 선발된 경찰관 등 총 230여명의 연수생들과 FBI 아카데미 교수진들이 참가했다. 연수생들은 10주 동안 연수를 받으며 현재 8주차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검찰청의 김현수 마약담당 수사관이 연수생으로 참가했다. 또한 한인 경찰로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의 이 건 경정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한식요리연구원의 장재옥 원장과 장은경 씨, 그리고 버지니아한인회의 김태원 회장이 준비한 한국음식과 술을 연수생들에게 소개하며 민간 한식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년째 이 행사에 참석,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 장 원장은 “한국 음식을 전 세계에서 온 수사관들과 미국 수사관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일부 연수생들은 행사 후 대형 한국기가 걸려있는 한국 부스를 들러, ‘한국 부스가 최고!’라며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FBI의 내셔널 아카데미는 경찰, 쉐리프, 군 수사기관 등에서 법을 집행하는 리더들의 전문 연수기관으로 FBI 요원들은 물론 각국 수사기관 요원들의 재교육과 첨단 범죄 수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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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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