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북도민회연합 ‘도민의 날’행사...“워싱턴 실향민 5명 상봉신청 무위”
민명기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래리 호건 MD 주지사 표창장을, 손경준 전 함경도민회장, 김성필 이북도민회 사무총장은 수잔 리 주 상원의원 표창장을 받았다.
꿈에도 고향을 잊지 못하는 실향민들이 모이는 ‘워싱턴이북도민회연합회(회장 민명기)가 12일 메릴랜드 카더락 공원에서 제 16회 이북도민의날 행사를 가졌다.
여름 끝자락을 알리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이북도민들은 이날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민주적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자”고 결의하고 미주 실향민들의 고향 방문도 속히 실현되도록 힘쓸 것을 다짐했다.
민명기 회장은 “워싱턴 이북도민회가 단합해 지난 16년간 조국 통일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 통일의 꿈을 버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민 회장은 그러나 “한국 정부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하기 위해 워싱턴 지역 실향민 5명의 명단을 제출했지만 워낙 경쟁률이 높아 이번에는 포함되지 못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매년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워싱턴이북도민회는 지금까지 미국 정부에 한인 이산가족 상봉의 실현을 촉구하는 캠페인과 로비를 벌이고 있으나 백악관이나 국무부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으며, 그 대안책으로 이번에 한국 정부에 처음 상봉 신청자 명단을 넣었었다.
한편 김성필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북도민의날 기념식에서는 주미대사관의 강도호 총영사, 황원균 워싱턴민주평통 회장, 김태원 버지니아한인회 회장 등 주요 한인사회 단체장들이 축사로 실향민들을 위로했으며 수잔 리 메릴랜드 주상원의원, 제이미 래스킨 메릴랜드 주상원의원 등 미 정치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수잔 리 의원은 손경준 전 함경도민회장, 김성필 이북도민회 사무총장에게,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민명기 이북도민회장에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각각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 기념식에서는 유응덕 부회장의 내빈 소개, 박지희 양의 한미 국가 독창, 평안도민회 장종철 회장의 한국 이북5도위원회 백남진 위원장의 격려사 대독, 이경일 이사에 대한 유공도민 표창, 함영희 황해도민회 이사의 망향시 낭독, 최건식 부회장의 결의문 낭독 순서도 있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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