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제일침례교회
4년째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감사잔치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공연에 찬사
자교회 이기주의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한인사회는 물론 타민족 크리스천과 주류사회에로 다가가고 있는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지난 12일 마련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말 그대로 ‘감사와 감동이 넘치는 잔치’였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올해 행사에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나이에 이국 땅 한국에서 공산군과 맞싸운 후 이제 여든 살이 훌쩍 넘은 노병 200여명이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 초청을 받고 이날 교회를 찾은 노병과 가족들은 한국을 소개하는 동영상 등을 보면서 65년 전 전장의 상처를 되짚어보고 본인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한국의 발전상을 보며 흐뭇해했다.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 챙기기에 열심인 문덕호 시애틀총영사는 물론 한국계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타코마 시장도 참석해 최 목사와 함께 참전용사들에게 “당신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총영사는 이날 한미 양국 국기가 새겨진 기념주화를 전달하며 “한국전 참전용사와 평화봉사단이 한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성은 목사는 “여러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을 위해 싸운 여러분들의 희생은 결코 잊혀지지 않고 우리 가슴에 고이 간직될 것”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들이 400만명이 넘었고, 이들의 평균 연령이 80세가 훌쩍 넘어선 가운데 그들에게 직접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매년 감사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는 물론 윤영목 오리건주 6ㆍ25참전용사회장 등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한국군 용사들도 함께 참석해 전장을 누볐던 당시를 회상하며 조속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날 감사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에서 이날 행사를 위해 방문한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었다. 당초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부인의 병세가 악화돼 못 오게 된 가운데 어린이 합창단은 한복 차림에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작은 데이빗’ ‘빛을 들고 세상으로’’어메이징 그레이스’ ‘갓 블레스 아메리카’ 등 성가곡과 포크송을 부르며 부채춤 등도 선보여 기립 박수를 받았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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