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두차례 자막·해설 곁들인 친숙한 무대로
“어두운 늦은 밤, 바람을 가르며 말 타는 이 누구인가?”
슈베르트 ‘마왕’의 첫 소절처럼 말발굽 소리 같은 저음의 가객(歌客) 이광규(사진)가 우리 곁으로 온다. 베이스바리톤(bass-baritone) 이광규는 오는 10월 두 차례 자선 독창회를 통해 가을의 서정을 워싱턴 음악팬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첫 리사이틀은 10월4일(일) 오후 4시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문화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두 번째 무대는 11일(일) 오후 4시 메릴랜드 콜롬비아의 경향가든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이광규는 이태리와 독일 가곡, 오페라 아리아, 한국 가곡 등 10곡을 부를 예정이다.
첫 노바 공연에서는 시카고 챔버 오페라의 성악 코치인 테너 이경재와 라우든 카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제 2수석 바이올리니스트 김지혜가 놀라운 음악적 조화를 보여준다.
최윤영이 지휘할 두 번째 무대에서는 워싱턴 챔버 오케스트라의 수석 플루티스트 최지영이 가을의 감성을 플루트의 선율에 담아 전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이보라는 두 리사이틀 모두에서 격조 있고 신비로운 음색으로 독창회에 깊은 흡인력을 안겨줄 것이다.
이광규 씨는 “많은 분들이 클래식 독창회를 무겁게 받아들이시는데 이번에는 파퓰러 뮤직으로 준비해 클래식을 잘 몰라도 한두 번은 들어본 듯한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노래마다 해설을 곁들이고 가사 자막을 내보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음악을 즐기시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스바리톤인 이광규는 한양대 음대 성악과를 나와 메릴랜드대 음대 대학원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애나폴리스 오페라 대회 대상,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대회 우승을 비롯해 2005년 ‘리더 그랜트 파운데이션 성악 콩쿨’ 대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성악경연대회를 석권했다. 2013년에는 뉴욕에서 열린 ‘얼타무라 카루소 국제성악대회’에서 3등을 차지하며 성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독창회 수익금은 청소년재단, 한국학교, 글로벌어린이재단 등에 기부되며 선교기금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입장료는 20달러.
티켓 문의 (703)256-0606
(410)480-0100 탑여행사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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