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구회 9월 강좌...노영찬 교수 논어 강독
지난 19일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 월례강좌에서 노영찬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옛것을 알면 새로운 것을 알 수 있다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지혜를 목표로 매달 고전강독모임을 갖고 있는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 9월 강좌가 19일 열렸다.
조지 메이슨 대학 머튼 홀에서 열린 강좌에서 노영찬 교수(조지메이슨대)는 “공자는 삶을 낙(樂)으로 본다. 논어의 첫 장인 학이(學而)장은 즐거움으로 시작(學而詩習之 不亦說乎)되며 공자는 삶 속에서 즐거움 찾기를 강조한다. 이러한 기쁨이나 즐거움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떠난 초월적인 차원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평범한 삶의 세속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는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불교는 삶을 생로병사의 고(苦)로 보고 이 아픔(dukkha)에서 해방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며, 기독교의 목적은 죄에서 해방되는 ‘구원(soteria)’으로 봤다고 비교 분석했다.
‘호학(好學)’을 주제로 한 강좌에서 노 교수는 “공자는 ‘배움’에 대해서도 단순히 아는 자보다는 그 배움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자가 더 훌륭하고, 배움을 단순히 좋아하는 자 보다는 즐기는 자가 더 훌륭하다고 했다”면서 이를 이해하고 실천한 인물로 18세기의 다산 정약용 선생을 들었다.
강좌 후 김면기 박사는 “이 시대의 석학인 노영찬 교수께서 과거의 틀에 얽매인 고서(古書) 주석이 아닌,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배우고 갖춰야 할 새로운 차원의 해석과 설명으로 긍정적 삶의 지혜, 사람 사는 도리를 제시해 준다. 고전이 주는 새로운 의미, 배우는 즐거움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창립 18주년 및 200회 강연을 돌파한 동양정신문화연구회는 1997년 3월 볼티모어에서 노영찬 교수의 ‘노자 도덕경(道德經)‘ 강의로 시작된 이후 매달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월례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장자(莊子)에 이어 현재 공자를 배우고 있다. 등록회원은 70여명, 매달 평균 3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내달 강좌는 10일(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문의 (240)353-7026 김숙자 총무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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