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6.25참전 유공자 실전 수기집 발간돼
6.25 참전 실전 수기집에 참가한 회원들이 발간된 책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서 다섯 번째가 이경주 회장. <사진=강진우 기자>
한국전쟁 당시 사선을 넘나든 워싱턴 지역 87인 노병의 생생한 수기가 담긴 6.25참전 실전 수기집이 마침내 발간됐다.
6.25참전유공자회 워싱턴지회(회장 이경주)는 6.25전쟁 발발과 9.28 서울 수복 65주년에 맞춰 25일 출판 기념회를 갖고 실전 수기집 발간을 알렸다.
수기집은 총 308페이지로 일부는 차세대들에게 6.25를 바로 알리는 차원에서 영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실전 수기집은 지난 6월25일 시작돼 이태하 상임부회장의 녹음 작업과 이경주 회장의 편집 및 교열 작업으로 3개월 만에 만들어 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발간되기까지 가장 큰 문제점은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를 해 줄 노병들의 나이가 문제였다”면서 “빨리 작업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급한 마음으로 작업을 했으며, 실제로 신현호 전 회장은 실전 수기를 작업한 후 얼마되지 않아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수기집을 통해 전쟁의 참담함을 상기시키고 다시는 그런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향후 여건이 되면 실전 수기를 영어로도 번역해 미국 사람들에게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정 워싱턴 한인연합회장은 “이 책을 발간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 책이 영어로 번역되면 물질적으로도 돕겠다”고 말했다.
치안국(현 경찰청) 경찰로 1951년 5월 가평전투에 참전했다가 중공군 박격포탄에 상처를 입고 후송된 김기화 예비역 해군대령, 인민군에 잡혀 인민군이 됐다가 다시 국군에 잡혀 거제 포로수용소를 거쳐 국군이 된 김영식 예비역 육군하사는 실전수기 낭송을 통해 자신의 수기를 낭독했다.
편집위원으로 참석한 이태하 상임부회장은 ‘실전수기 출판 경과보고’를 통해 “이경주 회장은 편집과 교정으로 한쪽 눈이 거의 실명이 될 정도로 해서 열심히 한 탓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수기는 초판으로 500부가 인쇄됐으며 한인단체, 한국 대통령, 국회, 그리고 지역 도서관, 한국학교 등에 배포된다.
애난데일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실전수기를 쓴 정규섭 예비역 해군 제독, 김정윤·이창복 예비역 육군 준장, 이병희 워싱턴 재향군인회장, 이문항 전 미 극동사령부 종군통역관 등이 참가했다.
또한 임소정 한인연합회장, 황원균 평통회장, 강도호 총영사, 김창훈 대사관 공군 무관이 참석, 수기집 발간을 축하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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