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에리카 해리스는 5살과 3살난 자녀를 두고 있다.

그런데 두 자녀 모두 지난해 수면 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술대에 올려야하는 결정을 내렸다.

두 자녀는 수술 전 거의 매일 밤잠을 설쳐야하는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다. 수술 뒤 3살짜리 자녀의 수면상태는 다소 개선됐다.

그러나 학교에 다니는 5살짜리 자녀는 밤중에 여전히 수시간 간격으로 깨어나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 5살짜리 자녀의 불면증 문제는 집보다 집밖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담임 선생님을 면담한 해리스는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5살짜리 자녀가 학교에서 온종일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수업 도중 조는 일이 잦다는 주의를 받았다.

매일 잠 못드는 밤을 보내는 아동들은 해리스의 자녀뿐만이 아니다. 콜로라도 아동 병원에 따르면 해마다 수백만명에 달하는 아동들이수면 장애로 고통을 호소중이다. 지난해 ‘국립수면재단’ (National SleepFoundatio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10세 사이 아동의 권장 수면 시간은 약 10~11시간이지만 부모들에따르면 평균 약 8~9시간밖에 자지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 수면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부작용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푹 자지 못할 경우 과체중에 따른 각종 2차 질병이 발생할 수 있고 학교에서행동 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주의력이 산만해져 높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든 것도 바로 수면 부족이 원인이다.

아동들의 삶을 지치게하는 수면부족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각종 전자 기기가 아동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최근 지적됐다. 국립수면재단에 따르면 6~17세사이 아동과 청소년중 전자 기기를 켠채로 방에 두고 자는 아동의 평균 수면 시간이 약 1시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기기 작동시 발생하는전자파의 일종인 ‘블루 라이트’ (BlueLight)가 수면 호르몬의 생성을 강하게 억제하기 때문이다.

신경전달 물질인 멜라토닌은 인간의 ‘수면-각성’ 사이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어두울 때 활발히 생성되는 물질이다. 멜라토닌 생성이 방해를 받게되면 깊은 잠을 잘 수 없고식욕과 신진 대사 기능을 담당하는 홀몬도 영향을 받게 된다.

자녀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고탄수화물이나 고지방 음식부터 찾는다면 수면 부족에따른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녀들의 숙면은 부모들에게 달려있다. 우선 자녀들이 잠을 잘 자고 있는 지부터 진단해야 하는데 자녀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짜증이나 화를 잘 내는 자녀들이 있다면 우선 숙면 상태부터 살펴봐야 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로 잘못 진단되기 쉬운 집중력 결여나 산만한 행동역시 수면 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인높기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자녀가 수면 장애 증상을 보인다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극 나서야 한다. 우선 취침 준비 시간으로 약 30~60분을 정한다. 이 시간전까지 목욕이나 신체 활동 등 모든 활동을 마치도록 해야한다. 아동의 신체는 차가울 수록 숙면에 도움이 되기때문에 취침 준비 시간 동안은 신체 온도는 물론 실내 온도도 적절히 낮춰야 한다. 취침 시간과 기상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반복시키는노력도 큰 효과가 있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