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평양연안에서 잡히는 게에서 적조 탓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독소 ‘도모산’(domoic acid)이 검출돼 어획 금지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등 이 지역 주민들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에 즐겨 먹던 대게 요리가 올해는 귀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관광객들을 상대로 이 요리를 팔아 온 해산물 전문점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도모산은 ‘슈도니치아’(Pseudo-nitzschia)라는 독성 플랑크톤이 주로 만들어 내는 신경 독소로, 어패류에 축적된다.
적게 먹으면 메스꺼움, 설사,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나고 다량 섭취하면 단기 기억 상실, 발작 증세 등을 일으키며 사망 위험도 있다.
캘리포니아 어획수렵위원회는 5일 긴급회의를 열어 당초 토요일인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대짜은행게(Dungeness crab)의 비(非)상업 어획 허용 기간을 무기한 보류하는 조치를 3대 0으로 의결했다.
또 바위게(rock crab)의 어획이나 채취는 상업적이든 비상업적이든 모두 금지키로 했다.
이 조치는 벤추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경계선 이북의 바다에 적용되며,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유지된다.
또 캘리포니아 주 어류야생생물국은 이른 시일 내에 6천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상업적 대짜은행게 어획·채취도 금지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짜은행게 어획·양식업자들은 원래 이달 15일부터 유통업체와 음식점에 게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금지령이 내려지면 물량이 매우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어업인협회 태평양연안 연맹의 데이브 피츠 회장은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최소한 내년 1월까지는 모든 게 어획·채취를 중단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번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뭔가 잘못된 것이 있을지도 모르는 게를 먹어서 누구든 병이 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