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 이후 미국의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슬람국가'(IS) 전략이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인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1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의 디스위크'에 출연, “미국 정부의 정책은 충분하지 않으며 여기엔 단순한 정보 실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IS가 저지른 파리 테러에 대해 오바마 정부는 프랑스와 군사 공조,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시프 의원은 "이미 해오고 있던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우리는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 영역을 만드는 것을 허용했고 테러 계획을 짤 시간과 우리에게 향할 자원을 너무 많이 내줬다는 점에서 연합 군사작전은 실패했다"며 “전략적 변화가 없다면 더 많은 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프 의원은 IS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공화당도 정부를 공격하고 나섰다.
데빈 누네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CBS방송에 출연해 “북아프리카, 시나이 반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을 하나로 묶는 전략 없이는 IS와 싸울 수 없다"며 전면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상원 정보위원장 리처드 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전략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에겐 시리아 IS와 관련한 전략이 없다"고 정부를 혹평했다.
공화당은 파리 테러 직전 오바마 대통령이 “IS는 봉쇄되고 있다"고 말한 것도 비난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대통령은 IS가 지리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봉쇄돼 있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치분석가들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테러대응) 전략 부재를 이유로 (버락 오바마) 정부를 공격하지만, 그들 역시 전략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나 벤 카슨이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하는 공화당에서는 테러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비난했지만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트럼프는 주말 유세에서 “이 귀찮은 자들(IS)을 모두 폭격해 버리겠다”고 목청을 높였고 카슨은 “일부 지상병력을 배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이라크 전쟁 때와 같은 ‘끝없는 수렁’에 빠지지 않고 어떻게 IS를 격퇴할지에 대한 대안으로는 부족했다고 미국 언론들을 풀이했다.
다른 공화당 대선주자 중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원 병력이 더 필요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IS문제에 대한 개입이) 지상군 투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도 말했다.
대신,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지 않겠다’거나 ‘이민자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등의 주장을 앞다퉈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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