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 공정성 논란 또 불거져
▶ 백인이 절반·여성 10% 그쳐
채용특혜 의혹으로 내홍을 겪은 LA소방국(LAFD)이 새로운 채용방식을 적용했지만 합격자 중 백인 남성 소방관이 절반 가까이 되고 여성은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채용된 소방관 5명 중 1명은 현직 LAFD 대원의 친인척으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7일 공개된 2015년 LAFD 소방관 신규채용 통계에 따르면 올해 소방관은 총 43명이 채용됐다. 인종별 비율로는 백인 49%, 히스패닉 33%, 아프리카계 12%, 아시아계 7%로 나타났다.
신규 소방관 중 여성은 10%에 불과한 4명이다. 신규채용 통계 발표 후 LAFD의 백인 남성 지원자 선호경향이 다시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신규채용자 43명 중 9명이 현직 대원들과 친척관계로 나타나 시 정부의 공정채용 노력이 허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LA 시정부는 지난 몇년 동안 LAFD 구성원의 특정인종 편중을 공론화하고 부정채용 근절 노력을 펼쳐왔다.
실제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지난 3월 선발된 소방국 훈련생 대부분이 현직 공무원의 친인척으로 알려지자 채용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LAFD는 인종별 구성을 반영한 추첨제 방식을 도입했다.
그러나 LAFD 내 특정인종 집중현상은 통계상 여전하다. 2014년 12월 이후 신규 소방관 최종 합격을 앞둔 지원자 202명 중 백인은 45.5%, 히스패닉 45.5%, 아시아계 7.9%, 아프리카계 6.4%였다. LAFD 현직 3,191명 중 백인은 49.2%, 히스패닉 31.6%, 아프리카계 11.3%, 아시아계 7.4%다.
반면 2013년 기준 LA 인종별 구성비율은 390만명 중 백인 28.2%, 히스패닉 49.3%, 아시아계 11.4%, 아프리카계 8.6%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LAFD 내 뿌리 깊은 백인 남성 중심주의를 지적하며 여성 소방관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LA는 인구의 50.4%가 여성이지만 LAFD는 현직 중 2.8%만이 여성이다. 최근 1년 동안 신규채용 최종합격 대상자 202명 중 6.4%만 여성이 선발됐다.
<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