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아지트 급습 집중사격 받아 프랑스 총리 “생화학무기 테러위협”

19일 프랑스 경찰들이 전날 파리 테러용의자 검거작전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려 숨진 여성의 어머니 집 앞을 걸어가고 있다.
사상 최악의 파리 연쇄테러를 저지른 배후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경찰 검거작전에서 사망했다고 프랑스 검찰이 19일 최종 확인했다.
아바우드는 숨졌지만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선포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IS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아바우드 공식 사망 확인
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건물 안에서 발견한 (아바우드의) 시신에는 총알이 많이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전 때문에 아바우드의 시신은 크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경찰은 건물에서 발견한 시신의 피부 샘플 유전자와 지문을 검사해 아바우드임을 확인했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공격 등 129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를 낸 파리 연쇄테러를 지휘한 총책이다. 아바우드는 올해 1월 다른 테러계획이 벨기에 경찰에 발각되면서 시리아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검찰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 테러 이전에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으며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프랑스에 있다고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바우드가 유럽에 계속 머무르지 않고 시리아에 갔다가 유럽 국경을 통과해 프랑스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나면 국경 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바우드는 샤를 드골 공항과 파리 외곽의 상업지구 라데팡스에 대한 추가 테러도 준비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생화학 무기 공격 가능성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프랑스가 테러집단에 생화학 무기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를 겨냥해 구체적인 생화학 무기 테러위협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발스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해 달라고 하원에 요청했으며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국가비상사태 연장 안을 통과시켰다.
국가비상사태 때에는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의심되면 법원의 영장 없이 가택 연금하거나 가택 수색을 할 수 있다. 또 정부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시민과 차량의 통행도 금지할 수 있다.
▲벨기에 경찰, 9명 체포
벨기에 경찰은 이날 브뤼셀 인근 9개 장소를 급습해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고 벨기에 언론이 보도했다.
검거된 9명 중 7명은 파리 국립경기장에서 자폭한 테러범 빌랄 하드피(20) 관련자들이라고 벨기에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나머지 2명도 파리 테러관련 용의자이지만 자세한 혐의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리 테러 직후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서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대대적인 검색작전을 벌여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 벨기에 사법 당국은 이들 중 5명은 석방하고 나머지 2명은 기소했다.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 주범 중 하나인 압데슬람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에 사용된 폭탄조끼를 제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발물 전문가를 쫓고 있다고 벨가 통신이 전했다.
‘모하메드 K’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이 용의자는 프랑스 북부 출신으로 이번 사건의 자폭 테러범들에게 폭발물을 전달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파리 테러로 벨기에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은신처인 것으로 드러나자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추가로 4억유로(약 6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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