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승기 회장측 항소.긴급보류 신청계획 불씨여전
▶ 한인사회 일각 “민 회장 승복해야” 목소리 높아
![뉴욕한인회 정상화 활로…새국면 뉴욕한인회 정상화 활로…새국면](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2/22/20160222062623561.jpg)
지난해 2월20일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뉴욕한인회관에서 실시한 입후보자 기호추첨 당시 민승기 후보와 김민선 후보가 자신이 뽑은 기호 번호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뉴욕주법원이 제34대 뉴욕한인회장선거 관련 소송에서 김민선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1년 가까이 끌어온 뉴욕한인회 사태를 마무리하고 정상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민승기 회장측이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고 긴급 보류 신청까지 하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결과에 따라 뉴욕한인회 사태 장기화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뉴욕한인회가 하루속히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민 회장 측이 판결에 승복하고 더 이상 지리멸렬한 법정다툼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항소 및 긴급보류 신청=민승기 회장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하겠다는 계획이다. 민 회장측의 조성환 수석 부회장은 "늦어도 23일까지는 뉴욕주 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 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항소장 제출에는 '긴급보류(Emergency Stay)'도 함께 신청할 것인데, 이것이 법원에서 인정되는 순간 항소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첸 판사의 결정이 보류되고 따라서 김 회장은 회장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첸 판사는 김민선 씨측이 우리 쪽을 음해하기 위한 ‘이사장직에서 해임 됐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모두 진실로 받아들였다”며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첸 판사가 김민선씨가 선임한 대형 로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항소 제기하면 한인사회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에 대해 김민선 회장측은 이번 판결로 누가 옳았는지가 명백해진 만큼 더 이상 한인사회를 분열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민선 회장은 “항소를 제기한다면 한인사회가 더 이상 가만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이번 법원의 판결이 있기 전에 제가 패소하더라도 승복하겠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민승기 씨도 한인사회 화합과 통합을 위해 판결에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회장 측의 '긴급보류' 신청 계획에 대해서도 김 회장 측 인사는 "그것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지 지켜봐야 한다.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면서 “긴급 보류 신청은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인사회 “민 회장측 승복해야” 목소리 높아=민 회장측의 항소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한인사회에서는 “더 이상 분열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판결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뉴욕한인회 55년 역사 이래 처음 불거진 한지붕 두회장 시대를 더 이상 연장시켜선 안된다”면서 “민 회장은 이번 판결에 대해 깨끗이 받아들이고 뉴욕한인회가 더 이상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의 김석주 의장 역시 “민승기씨는 이번 판결을 인정하고 한인사회에 또 다시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항소는 뉴욕한인사회의 더 큰 분열을 조장할 뿐”이라고 말했다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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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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