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민주당 기금모금행사에서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그중 한 명이 건네준 카우보이 모자를 받아 써보려 하고 있다. 16-03-13
"누구 트럼프의 그 와인 가진 사람없어요? 맛이 어떤지 알고 싶은데요. 분명 5달러 짜리 와인 병에다 50달러 가격표를 철썩 덧붙여서 팔고 있을 겁니다. 가진 사람은 내놓아 보세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13일(현지시간)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개최한 정치자금 기부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트럼프가 유세장에 '트럼프 스테이크'와 트럼프 와인등 자신의 상품을 산같이 쌓아놓고 선전한데 대해서 이같은 농담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오바마의 발언은 최근 적수인 공화당 후보자들이 결국 모든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와인이나 팔고 있는 후보만이 남았다는 의미로 트럼프의 망언과 돌출행동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 8일 미시건주와 미시시피주의 경선에서 승리한 억만장자 사업가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미트 롬니가 자신의 사업실패등을 거론하며 비난에 나선 것에 대한 반발로 트럼프 상표가 붙은 각종 와인과 생수병, 지방이 고루 분포된 고급 '트럼프 스테이크'같은 자신의 상품들을 연단 양쪽에 산같이 쌓아놓고 기자회견을 했다.
이틀간의 민주당 텍사스 기금모금 행사에서 사상 최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지원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과 트럼프가 "현재 전세계의 밝은 등불"이 되어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해 바난을 퍼붓고 있는데 대해 반박하면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그들의 주장은 미국은 이미 위대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우리가 이미 이룩한 토대위에서 어떻게 더 좋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생각해야지, 그것을 뒤집으려 해서는 안된다. 공화당은 홈쇼핑 방송에서 물건을 파는 것 같은 행동, 엉뚱한 공상과 아이들 싸움 같은 논쟁을 벌이는 일을 중지해야 한다"고 오바마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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