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작(代作) 의혹과 관련 사기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조영남은 3일 오전 8시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속초지청은 사기죄 혐의로 조영남을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영남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속초지청으로 출두하게 됐다.
조영남은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인데, 정통(미술하는)도 아니고. 어쩌다가 이런 물의를 빚게 돼 죄송스럽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조사는 성실하게 잘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 와서 다시 얘기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를 앞둔 조영남은 초췌한 모습이었다. 매니저가 곁에 있었지만 취재진 앞에 서기 전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이었다.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여성팬이 “파이팅”이라고 외쳤지만 표정이 밝지 않았다. 인사 정도로 애써 웃었고, 이내 표정이 굳었다.
그는 그림 대작 의혹과 관련 사기죄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은 뒤로한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한편 지난 달 17일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관계자는 조영남의 사무실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4월 무명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A씨가 8년 동안 조영남에게 300여 점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조영남에게 한 점당 10만원 정도 받고 그림을 그려줬고, 조영남이 이 그림에 덧칠하고 사인한 뒤 되팔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주로 그린 그림은 조영남이 방송에서도 몇 차례 언급했던 화투 그림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영남은 사기죄 혐의와 함께 그림 대작 의혹을 받았다. 조영남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A씨를 조수로 두고 그림을 그렸다면서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술계에서 다반사라고 반박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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