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6주년을 맞은 날 샌호아킨 국립묘지 찾았다. 이곳에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른 채 세계 평화와 정의를 위해서 싸우다 숨진 캘리포니아 출신 2,500여명의 영령이 잠들고 있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우린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10여년 전 노인회가 이곳에 심은 소나무들이 웅장하게 자라서 지금은 고이 잠든 이분들을 보호하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미 정부도 감사하다는 표시로 잘 관리해 줘 마음이 흐뭇하고 또 미안하기도 했다.
우리는 혹독한 전쟁을 치렀기 때문에 공산주의가 무엇인줄 너무나 잘 안다. 그러나 요새 한국젊은이들은 공산주의를 이론으로만 받아들이려 한다. 전쟁을 겪은 우리에게는 이들을 교육시키고 깨우쳐 줘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우리들이 살아 있는 한 한국을 위해 희생한 젊은이들이 묻혀 있는 이곳을 매년 찾아와 우리의 고마움을 표시해야한다. 그리고 한인 후세들에게 한반도에서 일어난 비극을 기억하고 상기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캘리포니아 출신 영혼들께 “감사하다”고 소리치고 내년에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묘지를 떠났다.
<김옥련 / 이스트베이 노인봉사회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