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이정욱씨 작사•작곡 `우리 지금...’ 감동 전해

마크 로버트슨(왼쪽)과 조안나 리씨가 ‘우리 지금 여기에 있다’를 열창하고 있다. <연합>
재미동포가 이산가족을 주제로 만든 노래가 유튜브(youtu.be/3JXiZg5iEa4)에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지금 여기에 있다(Here We Are Now)란 제목의 이 노래는 한국전쟁 발발 66주년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유튜브에 게시됐고 무료로 음악을 듣고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다. 13일 기준 조회 수는 826회지만 노래를 듣고 감동 받았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노래는 보스턴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이정욱(미국명 댄)씨가 작사•작곡했으며 R&B그룹인 ‘Ahmir’의 보컬리스트 마크 로버트슨과 싱어송라이터 조안나 리가 불렀다.
제작도 맡은 이씨는 “CD Baby(www.cdbaby.com/cd/danlee1)에서는 이 노래를 99센트에 구매해 들을 수 있다. 다음 주부터는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및 아마존 뮤직 등에서도 서비스한다”고 설명했다.
6분10초 분량의 뮤직비디오는 마크 로버트슨과 조안나 리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인터뷰는 한국 전쟁으로 남과 북으로 나눠진 한국이 하나 되길 소망하며 전쟁으로 오랜 시간 헤어져 지낸 가족들이 모두 만나게 되길 기원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인터뷰에 이어 대구-로스앤젤레스, 서울-제주, 서울-로스앤젤레스의 이산가족이 전화로 만나 서로를 확인한 뒤 오열하는 KBS 이산가족 상봉 영상이 나오면서 노래가 시작된다.
노래 가사인 “우리가 안녕이라고 말한 지 참 오래 되었어요/다시 만나자 금방 만나자던 그 약속을 아직도 기억 합니다/드디어 그 시간이 왔네요. 우리의 고향집이 바로 앞에 있어요/나를 잊어버리신 적 있으신가요?(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예전 모습 그대로 인가요?(저는 항상 같은 모습이에요)/이것은 또 다른 장난인가요?(아니요)…” 등은 영어를 한글로 번역해 자막 처리했다.
이씨는 “‘음악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왜냐하면 음악은 사람을 바꾸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이 노래가 한반도를 바꾸며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음악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산가족과 남북평화에 대한 곡들을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계속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3년과 2014년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씨와 함께 2편의 이산가족 및 남북평화 관련 음악을 작곡해 유튜브에 발표한 바 있다. 아리랑 TV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이산자(The Separated)에 문화 평론가 김갑수씨와 함께 출연했던 그는 2014년 버클리음대 학생들과 함께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평화와 사랑을 위한 길거리 음악회도 열었다.A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