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을 거쳐 첼로라는 악기로 정착이 되었는데 수십 년 고전음악을 하면서 어려움과 좌절은 참으로 많았지만 단 한 번의 후회나 포기 없이 끝내 이 길을 걸어온 것을 감사히 생각한다.
열 살 무렵이었던 듯하다. 음악가로서 평생을 살겠다고 결심한 것이. 생각해 보면 한국에 내한한 어느 피아니스트의 베토벤 연주를 본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 연주회를 통해 나는 지난 수세기의 음악을 통해 전달되어 오는 정중함과 고귀함, 그리고 숭고한 인간 정신과 감정을 경험하고는 그대로 그에 복종해 버렸다.
도덕성을 무엇보다도 가장 뛰어 난 가치로 여겼던 베토벤은 그의 작품을 통하여 불굴의 의지로, 열정으로 투철하게 살아가는 정신을 그려 내었다. 그것이 고전음악의 힘이다 절대적 가치가 사라져 버린 지 오래고 선과 악의 경계와 가치 판단도 모호해진 오늘날, 듣는 이의 마음에 정공법으로 다가오는 지난 세기 거장들의 음악은 흐트러진 현대인의 정신을 바짝 세우는 경종의 소리이다.
스마트 폰과 게임에 마음을 빼앗긴 어린아이들에게 고전 음악은 고귀한 정서를 선사해 준다. 눈에 보이지 않고 물질적 값어치도 없지만 무한히 우리의 존재 밑바닥을 흔들어대는 이 아름다움을 어린 심성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그래서 너무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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