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호텔 “하찮은 숫자로 결과 도출…정확한 예약률 반영못해” 일축

유세 중인 트럼프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통합보다 분열을 초래하는 선거운동 탓에 호텔·콘도 사업에서도 타격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여행전문 사이트 힙멍크(Hipmunk)의 자료를 인용해 소개한 내용을 보면, 2016년 상반기 트럼프 소유 호텔의 예약률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8.56%나 급감했다.
특히 뉴욕 시와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시에 있는 트럼프 호텔의 예약률은 올해 1∼2분기에 전년도 동기간보다 70∼80%나 급락했다.
트럼프 이름을 간판으로 내건 호텔 체인은 보통 예약률이나 수익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포천은 전했다.
트럼프 호텔은 힙멍크의 발표를 철저히 부인했다.
에릭 댄지거 트럼프 호텔 최고경영자(CEO)는 "힙멍크가 하찮은 숫자를 동원해 결과를 도출했으며, 정확한 예약률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호텔 경영 실적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애덤 골드스타인 힙멍크 CEO는 정확한 자료 산출 방식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 데이터는 특정 고객들이 1년 전과 달리 값비싼 트럼프 호텔 대신 다른 숙박 시설을 택한 사실을 알려준다"며 트럼프 호텔이 분명히 경영에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상승하는 와중에 부정적인 영향이 그의 사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도 있다.
미국 부동산 전문업체인 레드핀 역시 트럼프 이름이 달린 최고급 사양의 콘도미니엄 사업도 고전 중이라고 발표했다.
레드핀의 수석 경제전문가인 넬라 리처드슨은 '럭셔리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콘도와 다른 최고급 사양의 주택을 다각도로 분석해 비교했다"면서 "트럼프가 대선에 나서기 전엔 트럼프 콘도에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브랜드 가치가 높았지만, (대선 경선이 진행된) 올해 첫 5개월 동안 그의 콘도에서 그런 프리미엄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최고급 콘도 시장의 둔화로 트럼프 콘도사업만 부진하다고 특정할 순 없지만, 트럼프의 대선 출마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브랜드 가치를 상실했다는 게 레드핀의 결론이다.
시애틀의 여행 에이전트인 로빈 닐은 "몇몇 손님들은 숙소로 '트럼프 호텔만 아니면 된다'고 대놓고 요청한다"고 전했다.
댈러스의 컨벤션 기획자인 티머시 아널드는 "그간 트럼프 호텔에서 숱하게 회의를 했지만,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한 뒤 그의 호텔을 예약한 적은 없다"면서 "고객 대다수가 지금 트럼프 호텔을 선택하는 것을 지나치게 편향적이라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지역의 트럼프 호텔과 회의 장소로 인기가 높은 트럼프 소유 개인 클럽의 예약률은 대선 출마 전후로 큰 변화가 없고, 도리어 예약이 꽉 찼다는 분석도 나와 트럼프 사업이 완전히 치명타를 맞았다고 볼 순 없다는 의견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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