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 시리즈” 유머입니다. 아버지와 사춘기 중2 아들이 목욕탕에 함께 갔습니다. 목욕탕 물에 들어간 아버지가 "의이구 시원하다 아들아 얼른 들어 오거라" 그래서 아들이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한마디 하지요… “앗 뜨거!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네…”
여기까지가 제가 아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간 세상이 바뀌어 내용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그런 말을 해서 화가 나긴 했지만, 호떡집 앞을 지나가다 호떡을 시킵니다. 두 개엔 천원. 다섯 개엔 이천 원이라 해서, 이천 원 어치를 시켰습니다. 아버지는 호떡 세 개를 먹고 아들에겐 두 개를 주고 다 먹은 후, 아버지가 아들에게 ‘배부르냐?’ 고 묻자, “두개 먹은 놈 배부르면, 세 개 먹은 놈 배 터지겠네!…”
아버지가 이번엔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집에 와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렸습니다. 그 광경을 본 엄마가 말립니다. “여보 그만해요 사춘기엔 다 그렇지 뭐…” 이때 아들이 또 한마디 합니다.
“놔둬라 지 자식 지가 패는디…” 이번엔 엄마도 참지 못하고 화를 냅니다. 이때 아들의 마지막 말이 “와이프 없는 놈 서러워서 살겠나!…” 했다 네요.
어떠세요? 많이 웃기지요? 우리 땐 사춘기가 있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아이들도 많이 힘든 가 봅니다. 긍정적인 부분과 적극적인 부분으로 사고나 언어도 좋아졌으면 하고 기도해봅니다.
이민목회를 하면서 느낀 게 자녀들과의 소통(疏通)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영어를 빨리 배우게 한다고 모국어인 한국말을 못 쓰게 해서 아이들이 영어만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미국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영어만 배운다고 미국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아이들은 자기 정체성이 분명해야 하는데, 가정에서부터 언어가 단절이 되니, 제 또래들끼리 밖으로 몰려다니다가 가정과 부모와는 더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태초에 창조 하실 때, “말씀”으로 창조를 하신 것 아시지요? 즉 말로 하셨다는 것입니다. 말이 이렇게 중요한데, 가정에서 부모의 언어를 가르치지 않고, 부모가 더듬거리는 영어로 대화를 했으니, 속에 있는 감정표현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는 지금이라도 우리 가족만의 “공유된 추억”을 만들라고 권면합니다. 여행을 통한 가족 간의 사랑, 자녀들과 함께하는 스포츠 만들기, 가정 목장에서 손잡고 드리는 기도, 성경을 함께 읽는 것 등,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로 보여주고, 가슴에 감동으로 새겨지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성경에도 공유된 추억이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바울이 언급한 디모데 가정의 신앙 이야기입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디모데가 함께 공유된 믿음의 추억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알정도면 그 가정의 믿음이 얼마나 끈끈했던가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늦었다고 탄식만 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시면 됩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딤후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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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목사/로드아일랜드 상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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