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채무액 17억 달러의 첫 분납금”

지난 1월 이란에서 석방된 미국인 인질 제이슨 리자이안[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에 현금 4억 달러를 항공편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무 상환 명목이지만 이 돈이 지난 1월 석방된 미국인 수감자들의 몸값이라는 의혹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WSJ는 미국 관리와 의회 관계자 등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최근 비밀리에 현금 4억 달러(4천458억원)를 이란에 공수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1월 이란과 상환키로 합의한 17억 달러(1조9천억원)의 첫 분납금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올해 1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후 이란이 양국 외교 관계 단절 전 미군 장비를 사기 위해 지불했던 신탁자금 4억 달러와 그에 따른 이자 13억 달러를 상환하기로 이란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이 돈을 어떤 방식으로 상환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현행법 하에선 이란과 달러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이번 4억 달러는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 등으로 환전돼 나무 박스 안에 채워져 화물 비행기로 운반됐다. 돈은 네덜란드와 스위스의 중앙은행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 돈이 지난 1월 석방된 미국인 인질들의 몸값이라는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했다.
지난 1월 양국의 상환 합의 발표와 비슷한 시점에 이란 정부가 간첩 혐의로 수감됐던 워싱턴포스트(WP) 테헤란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 등 미국인 4명을 석방하자 WSJ는 채무 상환이 미국인 석방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석방에 대한 보상금이라는 WSJ 보도를 부인했지만 이란 언론은 자국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현금이 이들의 몸값이라고 보도했고, 이에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WSJ는 돈이 이란의 지역 동맹국이자 미국이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규정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나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원에 쓰일 수 있다고 미 의원들이 우려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